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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한 대표, "무기의 힘이 아닌 문화로 전 세계 정복에 나서다"

총성 없는 문화의 전투, 대한민국 모든 청춘들이 그 주인공

정혜영 기자 | 기사입력 2016/09/22 [23:30]

정성한 대표, "무기의 힘이 아닌 문화로 전 세계 정복에 나서다"

총성 없는 문화의 전투, 대한민국 모든 청춘들이 그 주인공
정혜영 기자 | 입력 : 2016/09/22 [23:30]

 

▲  'BRlCKO'  정성한 대표.  © 정혜영 기자


“대한민국에서 시작해 우주를 제외한 가장 먼 대륙, 라틴아메리카를 돌아 다시 대한민국에 닿는 그 날까지 가슴 뜨거운 도전은 이미 시작됐다.”


[뉴스쉐어=정혜영 기자] 무기의 힘이 아닌 문화로 전 세계를 정복하려는 야심찬 젊은이. 그는 총성 없는 문화의 전투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단순하지만 지속가능한 스토리의 개발이라고 주장한다. 대한민국의 모든 청춘들이 그 스토리의 주인공이라고 말하는 29세의 ‘BRICKO’ 정성한 대표.


세계문화정복을 위해 첫 발을 내디딘 정 대표는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스티코’ 미끄럼방지용 신발 3400켤레를 첫 주문 받은 상태다. 초도 물량으로는 최초로 20PT(컨테이너 단위)로 한 컨테이너 물량이다.


◆ 미래계획과 스타트업

 

그는 먼저 ABC 전략을 세웠다. A는 ARGENTINA(아르헨티나), B는 BRICKO(브릭코, 일명 블록, 어릴적 가지고 놀던 것으로 브릭(레고)처럼 쌓아간다는 뜻), C는 COREA DEL SUR(스페인어로 대한민국 지칭)로 계획을 세우고 한 단계씩 밟아 나가기 시작했다.


첫째 중개무역을 중점으로 제품 라인업 추가(현재는 나노텍세라믹스 ‘스티코’ 회사와 진행), 둘째 주변 국가로의 확장(칠레-우루과이-파라과이-페루-브라질 순), 셋째 원단유통판매(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한정), 넷째 요식업, 다섯째 교육 분야에 이르기까지 원대한 꿈에 도전하기 위해 스타트업에 나섰다.

 

▲페루, 쿠스모 모라이 유적(사진 위), 페루 소금사막에서 여동생과 태극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 정혜영 기자

 

◆ 시행착오

 

정 대표는 국내 사업 및 해외 진출을 위해 2015년 4월, 배낭여행을 통해 드넓은 세상과 만나 실컷 깨지고 부딪히며 경험을 쌓으려고 무작정 라틴아메리카로 떠났다. 1년간은 여비를 모을 생각으로 현지 원단무역상(아르헨티나)에 취업했다. 그러나 두 명의 대표가 운영하고 있던 회사는 인간관계 및 여러 가지 문제가 얽혀있었다.


석 달이 지났을 무렵,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설상가상 예비비로 남겨둔 4천 달러 마저 두 대표 중 한명의 상황 악화로 내어주고 말았다. 결국 한 푼의 인건비도, 빌려준 돈도 받지 못한 채 6개월 만에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


몹시도 힘들게 지내던 무렵이었다. 어느 마케팅 전문가로부터 교육을 받을 기회가 생겼다. 잠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무료로 진행된 한 달간의 교육은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됐다. 교육 마지막 날 선물로 받은 만년필은 세계를 문화로 정복하는 그날까지 용기 잃지 말라는 희망의 메세지.

 

▲ 어느 마케팅 전문가에게 선물로 받은 만년필, 정 대표에게는 용기 잃지 말라는 메세지라 한다.

 

◆ 첫 사업 아이템으로 원단을 선택한 이유 

 

아르헨티나 한인 사회에서 접근성이 용이한 사업은 의류 관련 분야다. 과거 아르헨티나에 정착해 수십 년 간 봉제 노하우를 쌓던 한인이 의류 도·소매로 급성장 했다. 원단, 봉제, 나염, 액세서리 등 관련 사업이 활성화 됐다. 더구나 친구가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었다.


정 대표는 “고객과 거래(비즈니스)를 하지 말고 관계에 집중해 신뢰를 쌓자. 신뢰만 쌓으면 부수적인 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고 여겼다. 특히 이민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인맥’이다. 인맥이 있고 없고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하늘과 땅 차이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땅에서 차근차근 밟고 올라가다 보면 하늘에 닿을 것. 이 부분을 신뢰로 쌓는다면 충분히 간극을 채울 수 있다고 믿는다. 마치 브릭을 쌓는 것처럼..”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 '스티코'회사 제품 주방안전화(사진 위), 쉐프들에게 보내는 메세지.(요리는 예술이다. 더 안전하게 더 편안하게 더 가볍게)라고 씌어있다.  © 정혜영 기자


◆ 미끄럼방지 안전화 선택 이유

 

오래전 무심코 버렸던 비닐봉지를 여동생이 밟고 미끄러움에 넘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무의식중에 동생에 대한 미안함을 갖고 있었다. 여동생이 자라 요리사가 된 후 장시간 근무에 피로함이 누적되며 전쟁터 같은 치열한 주방 환경에서 위험을 초래하는 일도 빈번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주방안전화를 생산하는 ‘STICO(스티코)’라는 브랜드의 제품으로 여동생에게 첫 테스트를 했다. 기존에 신던 안전화와 확연히 다르다고 했다. 안전하고 편안하며 미끄럽지 않아 동선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한국의 스티코는 ‘나노텍세라믹’ 신기술을 개발한 미끄럼방지 전문 브랜드다. 미끄럼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다. 저와 인연이 돼 스타트업과 연결시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으로 돌아온 정 대표는 12월에 아르헨티나로 세 번째 출발했다. 그의 손에 주방안전화 34켤레가 들려 있었다. 그러나 현지 정권이 교체되면서 무역 시스템이 바뀌었다. 악재가 겹쳤다. 기존 컨테이너를 뺄 때 드는 세금도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 정부의 빚을 갚기 위해 현 정부에서 세금을 대폭 인상했기 때문이다.

 

▲ 아르헨티나에서 주방안전화 첫 테스트한 요리대학교. 사진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건물정문, 정문, 대학 관계자들과 정 대표, 로비.  © 정혜영 기자


◆ 주방안전화 첫 테스트 및 주문

 

난항 속에서도 ‘스티코’ 회사의 긴밀한 협조와 한국 전문가의 자문 및 스타트업에 참여하는 현지 동료들의 도움으로 주방안전화 테스트를 거친 요리대학교, 레스토랑, 호텔 등 다양한 곳에서 관심을 보이며 수출무역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많은 업체와의 미팅이 이뤄졌고 마침내 아르헨티나 대통령궁 총괄 책임요리사까지 테스트에 참여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문제는 가격이었다. 구입자는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을 원했지만 무역상인 정 대표의 입장에서는 한국 기업과의 단가를 맞춰야 했기에 단가에 대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 미래의 꿈을 꾸는 한국의 청년들에게 한마디
 
꿈을 위한 도전의 과정에서 수많은 선택의 순간들과 마주하게 된다. 모든 일이 항상 마음먹은 대로 풀리지는 않는다. 의도치 않은 상황에 직면하면 초조와 불안, 뒤늦은 후회와 절망까지 경험하게 된다. 그럴 때 일수록 문제 자체에 집중하지 말고 기회에 초점을 잡는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문제 자체를 과감하게 포기할 줄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정 대표.


그는 “포기해야 할 것은 오직 단 하나, ‘불가능’을 포기하면 이미 모든 것이 ‘가능’한 존재가 사람입니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모든 청년들의 이야기에 집중해 공감, 인정, 배려, 소통을 기반으로 그들과 함께 가슴 뜨거운 도전을 통한 배움과 성장을 이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르헨티나를 기점으로 라틴아메리카로 뻗어나가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대한민국에 닿기까지 교두보 역할을 자처한 ‘브릭코’의 정성한 대표. 어릴 적부터 브릭(레고)을 좋아해서 군대 전역 이후 브릭을 가지고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고민했다. 그의 철학은 2016년 7월부터 한 달간에 걸친 페루, 볼리비아, 칠레 배낭여행 중에 완성됐다. 

 

▲ 페루: 와라즈 69호수, 쿠스코 비니쿤카,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페루: 와라즈 산타크루즈.(사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정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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