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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장엄한 미륵전과 자연을 품은 ‘김제 금산사’

백제법왕 599년 창건, 국보 제62호 보물 10점 간직

이연희 기자 | 기사입력 2016/10/10 [19:30]

[여행] 장엄한 미륵전과 자연을 품은 ‘김제 금산사’

백제법왕 599년 창건, 국보 제62호 보물 10점 간직
이연희 기자 | 입력 : 2016/10/10 [19:30]
▲  김제 금산사의 대적광전은 연화장세계의 주인인 비로자나불을 본존불로 모신 법당이다. 대적광전 앞 고려초기에 만들어진 불상의 대좌인 화강석으로 각면에 조각을 한 석련대가 보인다.    © 이연희 기자


[뉴스쉐어=이연희기자]짙은 녹음과 경쾌한 물 흐르는 소리가 도심을 벗어난 새로운 세계로 발걸음을 인도한다.

 

지난 7일 오전 전북 김제시 금산면 위치한 금산사로 가는 길에 들어서자 벌써 속세를 떠나온 듯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한 나무 그늘과 단아한 돌담길을 따라 차차 걷기 시작하면 부지런히 흘러가는 시냇물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한다.

 

조금만 더 걸으면 맑은 물에 어지러운 마음을 떠내려 보내는 해탈교를 건너 불법을 수호하는 외호신인 사천왕을 모신 전각인 천왕문을 지나 본격적으로 금산사의 위용을 드러내는 건물과 석탑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백제법왕 원년 서기 599년 왕실의 번영을 기원하면서 창건된 금산사는 미륵전 국보 제62호와 보물 10점이 있는 문화재의 보고다.

 

비로자나불을 본존불로 모신 법당인 대적광전을 중심으로 석련대(보물 23호), 육각다층석탑(보물 27호), 방등계단(보물 26호) 등 보물들이 곳곳에 펼쳐지며 비로소 국내 유일하게 현존하는 3층 목조건물 불전인 미륵전과 마주하게 된다.

 

어른이 되어 금산사를 다시 찾은 박형준(25)씨는 “어렸을 때 소풍으로 가끔 왔던 곳인데 커서 절 곳곳에 담긴 의미를 알고 찾아와보니 정말 새롭고 금산사가 지닌 보물들의 가치와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특히 건물 총 높이가 20m가량 되는 3층 건물은 얼핏 보통 3층 건물같아 보이지만 내부는 통층으로 이뤄져 이곳에 거대한 미륵불이 모셔져 있어 보는 이들마다 입이 벌어지게 할 정도로 그 장엄한 자태가 돋보인다.

 

▲  국내 유일 3층 목조건물 불전인 미륵전에는 39척의 미륵불상과 29척의 대묘상보살, 법화림보살상을 모셨다.   © 이연희 기자


미륵전은 미래 부처님인 미륵이 그분의 불국토인 용화세계에서 중생을 교화라는 것을 상징화한 법당이다. 미륵신앙의 근본도량을 사찰 속에 응축시킨 곳이자 미래에 함께 성불할 것을 다짐하는 참회와 발원의 장소다.

 

미륵전에는 후백제 견훤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후백제 935년 견훤은 후처의 아들 넷째 금강에게 권력을 물려주려 하지만 큰아들인 신검과 형제들의 모반으로 이곳 지하에 3개월 동안 갇혔다.

 

이후 탈출한 견훤이 고려에 항복하고 왕건을 도와 신검, 양검, 용검을 모두 죽이는 비극적인 일이 벌어지기도 한 곳이다.


금산사는 사찰뿐 아니라 모악산 아래 위치해 빼어난 풍경과 깊지 않은 계곡으로 여름철에는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명소로도 손꼽힌다.

 

이날 금산사를 찾은 김경숙(42)씨는 “아무것도 안 하고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평안해진다”며 “아이도 흔히 볼 수 없는 절의 불상과 석탑, 건물들을 보고 신기해했고 많은 절을 가봤지만 미륵불이 모셔진 모습은 처음 보게 돼 감탄을 금치 못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김제 금산사의 성보문화유산의 역사와 가치를 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열려 방등계단, 오층석탑 사리장엄구 등에 대한 연구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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