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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삼천 살리는 1500명의 건강 ‘삼천을 달리다’

22일 제8회 삼천 살리기 토마스(THOMAS)마라톤대회 현장

이연희 기자 | 기사입력 2016/10/25 [21:50]

[르포] 삼천 살리는 1500명의 건강 ‘삼천을 달리다’

22일 제8회 삼천 살리기 토마스(THOMAS)마라톤대회 현장
이연희 기자 | 입력 : 2016/10/25 [21:50]
▲ 지난 22일 제8회 삼천살리기 토마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출발하고 있다. (사진=크린온고을)

 

[뉴스쉐어=이연희기자]지난 22일 오전 8시가 조금 안 된 이른 아침부터 전북 전주시의 중심을 지나는 삼천 일대에 활기가 넘쳤다. 

 

이곳에는 가슴에 번호표를 달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스트레칭으로 몸을 푸는 사람, 유모차를 밀고 나온 어린아이의 엄마, 오늘만큼은 가벼운 복장으로 입은 듯한 중년 신사도 그 눈빛에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이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삼천 일대를 가득 메운 사람들은 1500여 명. 이 사람들은 인생을 빗댈 만큼 오랜 시간 자신과 싸우는 운동경기로 손꼽히는 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한 참가자다. 

 

이날 이들이 참가하는 마라톤은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는 규모와 수준있는 행사로 관심을 끌고 있는 ‘제8회 삼천 살리기 토마스(THOMAS)마라톤대회’다. 

 

(사)크린온고을자원봉사단(이하 크린온고을)에서 주관하는 이 대회는 삼천을 달리며 건강한 심신을 만들고 더 나아가 삼천을 살리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귀빈으로 참석한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 오경남 회장은 대회 참가자들이 젊은 기운과 생기가 넘친다고 표현하면서 행사를 주최한 봉사단체의 저력이 대단하며 전북의 발전을 위해 민간 주도의 실질적인 봉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 제8회 삼천 살리기 토마스 마라톤 대회에 앞서 의장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크린온고을)
▲ 제8회 삼천 살리기 토마스 마라톤대회에서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날 경기 후 참가자들에게비빔밥이 제공됐다. (사진=크린온고을)


귀빈들의 소개와 함께 행사를 알리는 의장대, 치어단 등의 공연이 이어졌고 참가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맛의 고장 전주를 알리는 상징적인 음식인 비빔밥을 대형으로 만들고 퍼포먼스가 펼쳐져 전주에서만 볼 수 있는 유일한 마라톤 대회로 눈길을 끌었다. 

 

식전 행사를 마친 뒤 드디어 긴장의 순간이 다가왔다. 

 

마라톤 출발을 알리는 신호가 울리며 5km 코스와 10km 코스를 나누어 총 1500여 명의 건각들이 삼천을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치열한 자신과의 싸움과 새로운 도전을 위해 발을 내디딘 마라톤 참가자들은 조금씩 속도를 내며 페이스를 유지해 나갔다. 

 

참가자들의 숨이 가빠질 때쯤 저 멀리 조끼를 입은 봉사자들이 “화이팅 힘내세요!”라며 포기하지 말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외친다. 

 

반환점을 돌은 선수들의 손목에 자랑스러운 완주를 증명하는 도장이 찍힌다. 선수들은 목을 축이고 서둘러 결승선을 발걸음을 돌린다. 

 

다시 조금씩 팔다리가 무거워지며 힘에 부치는 거친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얼마쯤 지났을까 “1km 남았어요. 힘내세요!” 자원봉사단들의 응원 목소리가 서서히 들리기 시작한다. 마라톤 참가자들의 잠자고 있던 능력을 일깨우며 막판 스퍼트를 올리며 최선을 다한다. 

 

완주한 모든 선수에게는 완주 기념 메달을 수여한다. 모든 참가자들은 메달을 들고 마치 올림픽 금메달을 딴 것마냥 완주했다는 기쁨에 취해 기념 사진을 찍고 서로를 격려했다. 

 

문소정(28) 씨는 “올해 세 번 째 행사에 참여하는데 매번 목표한 시간 안에 완주해서 뿌듯하다. 이후 꾸준히 조금씩 운동을 하면서 내년에는 나의 기록을 경신하고 싶다”며 마라톤 완주 소감을 전했다.  

 

▲ 마라톤 대회 후 참가자들이 삼천 일대 환경정화를 실시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크린온고을)

 

이 마라톤에는 특별함이 있다. 바로 경기 후 삼천을 살리기 위한 환경정화를 한다는 점이다. 마라톤 참가자들이 경기뿐 아니라 직접 천변의 쓰레기를 주우며 몸소 자연보호를 실천하고 그 소중함을 알아가는 것이다. 

 

이날 크린온고을 이재상 단장은 “내가 건강해야 전라북도가 건강해지고 전라북도가 건강해야 국가가 건강해질 수 있다”며 어디서든 살리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처음 마라톤에 참가한 박효영(26) 씨는 “생애 첫 마라톤 경험이었는데 정말 상쾌하고 완주했다는 그 성취감이 굉장히 좋았다”며 “경기 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먹은 꿀맛 같은 비빔밥의 맛을 잊지 못할 거 같고 봉사활동까지 하니 뿌듯하다”며 내년에도 마라톤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크린온고을은 지역사회 발전과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금 전달, 나라사랑 어린이 사생대회, 각종 지역 사회 봉사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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