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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평화 이룰 수 있는 답은 청년에게” 차대헌 전남지부장

‘평화감수성 전파’…순수하게 평화를 바란다는 그를 만나다

박해진 수습기자 | 기사입력 2016/11/02 [01:22]

[인터뷰] “평화 이룰 수 있는 답은 청년에게” 차대헌 전남지부장

‘평화감수성 전파’…순수하게 평화를 바란다는 그를 만나다
박해진 수습기자 | 입력 : 2016/11/02 [01:22]

 [뉴스쉐어=박해진 수습기자]유엔이 제정한 ‘유엔세계평화의 날’은 전 세계의 전쟁과 폭력이 중단되는 날로, 지난 9월 21일 전국각지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평화행사가 열렸다.

 

▲ 9월 21일 광주 동구 금남로공원에서 '유엔세계평화의 날'이 광주에서 최초로 열렸다     © 박해진 수습기자

 

광주에서도 유엔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최초로 열렸다. 행사 중심에는 유엔한국학생협회(이하 UNSA) 전남지부 차대헌 지부장의 노력이 있었다.

 

남북공동선언 16주년에 맞춰 지난 6월 발대식을 갖고, 815광복행사부터 광주 최초 유엔 세계평화의 날, 유엔의 날까지… 광주 시민들과 청년에게 평화감수성을 전파하고자 UNSA전남지부를 이끌며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 그는 “청년이 평화의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춘들이 가득한 광주 모 대학교 근처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사람마다 추구하는 평화는 다를 수 있겠으나 온 세대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면 청년이 그 시작이다. 가장 활동성, 원동력이 있는 세대는 청년이고 그 중에서도 깨어있는 청년이어야 한다”고 열정어린 모습을 보였다.

 

▲ 지난달 31일 광주 북구의 한 대학교 근처 카페에서 말끔하게 차려입은 UNSA전남지부 차대헌 지부장을 만났다     ©박해진 수습기자

 

▶평화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는

 

UNSA활동 이전부터 광주에서 청년문화기획단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광주에 청년들의 문화가 많이 부족하기도 했고, 청년들이 취업에만 신경 쓰느라 지역사회나 문화에 크게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껴 청년문화단체를 이끌었었다. 그 당시 나의 비전은 ‘청년들을 깨울 메시지를 주는 것’이었다.

 

‘청년문화를 어떻게 하면 청년들 눈높이에 맞춰 더 잘 운영할 수 있을까’ 항상 생각하고 있던  와중에 올해 초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의 동아리 지원 사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평화’라는 주제로 동아리를 운영하는 사업이었는데 그 때 생각했다. ‘지금까지 청년문화단체에서 쌓아온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청년문화를 청년들에게 평화라는 주제로 알려보자’라고.  그래서 이러한 계기 덕분에 평화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고, 순수하게 평화라는 문화를 만들고 싶어 지금의 UNSA전남지부를 맡아 활동하게 됐다.

 

▶평화를 알리기 위한 가장 보람됐던 활동이 있었다면

 

지난 ‘8‧15광복 평화의 밤’ 행사가 가장 보람됐다. 전남대학교 안에서 크게 열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아 장소를 겨우 찾고 작게 행사를 했는데 가장 문화적이고 의미가 컸던 행사였다.

사실 ‘광복’이란 뜻도 잘 모르고 해마다 광복절을 맞아온 것 같다. 광복이 ‘빛을 회복한다’는 뜻이니 빛이 있어야겠고, 그렇다면 밤에 하는 건 어떨까 해서 연등과 촛불을 준비했다. 어두움에서부터 빛이 밝아져 오니, 평화가 밝아온다는 뜻을 부여했다. 서‧동독의 통일도 촛불집회에서 시작했고, 간디와 함께 인도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인 타고르도 우리나라를 ‘동방의 등불’로 표현했던 것처럼 말이다. 우리나라 광복만 담는 것이 아니라 여러 의미도 담으니 작은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고, 그들에게 광복의 의미를 다시 되새길 수 있었던 행사였다.

 

▶평화활동에 대한 청년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먼저는 성별, 나이, 지위를 막론하고 평화에 대해 어렵게 느끼는 것이 가장 크다. 일단은 일상생활 속에서 평화라는 말은 생각을 해보지 않은 영역이며, 말 자체가 거창하고 대단하게 들린다고 말한다. 청년들도 당장 내 눈앞에는 취업걱정, 학점걱정, 대인관계 걱정 등 신경 쓸 것들이 넘쳐나는데 평화는 멀게만 느껴지고 또 잘 모르겠고… 나를 누르고 있는 온갖 걱정들만 없어져도 충분히 평화인 것 같다고 했다.

 

행사를 개최할 때는 청년들이 다가가서 ‘평화’에 대해서 설명하는 자체를 신기하게 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잊고 있었던 친구의 이름을 들은 것 같다”고 하시는 시민분의 말씀을 들었다. 누구나 전쟁보다 당연히 평화를 바라지만 삶에 지쳐 잊고 있었던 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 평화라는 단어 자체는 나랑은 상관없다는 인식이 커서 이런 인식을 바꾸고, 또한 광주 시민들에게 평화감수성을 전파하는 것이 목표가 됐다.

 

▶앞으로 어떤 활동 계획이 있는지

 

크게 두 가지로 계획하고 있는데 첫째는 교육이다. 아는 인사분은 최근에 한 초등학교를 방문해서 초등학생에게 “통일은 해야 할까요?”라고 물어보니 “왜 통일해야 하나요. 돈 많이 들잖아요. 북한 친구들이 우리 싫어하잖아요”라는 말을 했다고 말씀해주셨다. 어찌 보면 10-20년 뒤에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어린 학생들이 교육을 못 받아서 이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 통일교육은 해도 평화교육은 하지 않고 있기에 광주권의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한 시간만이라도 평화교육을 해서 평화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첫째 목표이다.

 

두 번째로 정기적인 학생모의유엔회의를 개최하는 것이다. 11월 둘째 주부터 평화교육에 대한 주제로 제1차 회의를 열려는 계획을 하고 있다. 분명 처음에는 작게 시작할 테지만 점차 스케일을 키워 해당 전문가도 초빙하며 광주청년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또 이야기만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가능하다면 주제에 맞는 결과를 도출해서 교육기관 등에 제안도 하고 싶다.

 

▶평화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진부한 말일 수도 있지만 평화는 ‘소통’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공자의 ‘수신제가치국평천하’가 선행돼야 한다. 몸과 마음을 닦아 집안을 가지런하게 하며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한다는 말인데 이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것은 단연 소통이다. 평화와는 반대인 전쟁은 소통의 부재에서 비롯되는데 작게는 나부터가 내 앞에 있는 사람과 얼마나 소통할 수 있는지, 그리고 가족 간의 소통, 한 나라 안에서의 소통이 얼마나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조금만 돌아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평화는 원만한 소통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차대헌 UNSA전남지부장은 평화는 개인 혼자 이루는 것이 아니기에 소통이라는 자그마한 시작이 최종적인 목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행사 하나를 개최하더라도 시민들, 그 안의 청년들과 소통하며 평화감수성을 전하고, 평화로 하나 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매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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