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선선한 가을 바람과 따뜻한 햇볕이 나무 사이 사이로 비추이며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천혜의 비경은 많은 행락객의 후회 없는 산행을 보장했다.
“이야 물감으로 뿌린 것 같다.”
붉은빛으로 물든 순창 강천산의 입구에 들어서자 사람들이 탄성이 터져 나온다.
진한 노란빛부터 시작해 서서히 붉어지는 단풍빛이 자연이 그려낸 화려한 수채화도 같다.
산을 오를수록 눈으로는 단풍 장관이 한눈에 담기에 모자랄 정도로 들어오고 귓가에는 맑은 계곡 소리가 더해지며 다음에 이어질 병풍폭포는 어떨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높이 약40m, 폭 약15m의 거대한 병풍폭포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순창군이 2003년 공원으로 개발하면서 조성된 인공폭포로 많은 관광객들이 강천산을 찾는 이유가 됐다.
또 하나의 인공폭포인 구장군 폭포가 뽐내는 장엄함은 사람들의 카메라 셔터를 쉴 새 없이 움직이게 만든다.
왕자봉(584m)과 신선봉(425m) 능선을 연결하는 현수교는 마치 구름 위를 걷는 것 같다고 해 구름다리라고도 불리며 걸을 때마다 조금씩 흔들려 담력을 시험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한 젊은 연인은 “산을 이렇게 내려다보니 정말 구름에 올라온 기분이 든다”며 숨 막히는 절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순창군은 평일에도 평균 1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고 올해는 단풍 시기가 다소 늦어 이번 주에도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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