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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순왕과 왕비 납시오’… 신라 왕과 울산의 인연 속으로

19일 경순왕과 왕비 퍼레이드 울산 무거동에서 펼쳐져

박정미 기자 | 기사입력 2016/11/21 [11:12]

‘경순왕과 왕비 납시오’… 신라 왕과 울산의 인연 속으로

19일 경순왕과 왕비 퍼레이드 울산 무거동에서 펼쳐져
박정미 기자 | 입력 : 2016/11/21 [11:12]

 

▲ ‘경순왕과 왕비 퍼레이드’가 울산 무거동에서 펼쳐지고 있다.     © 박정미 기자


[뉴스쉐어=박정미 기자] 울산 도심에 왕과 왕비의 행렬이 나타났다. 신명나는 농악대의 공연에 맞춰 호위대를 뒤따라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과 왕비를 재현하는 화려하고 웅장한 페레이드가 펼쳐졌다.


이날 퍼레이드는 무거동단체장협의회, 무거동주민자치위원회, 무거동 체육회가 주최하는 제11회 무거동 동민체육대회, 프로그램 발표회 개최에 따른 한 행사로 마련됐다.


경순왕과 왕비 퍼레이드는 전통문화와 연관된 무거동만의 특색 있는 행사로, 무거동의 지명 유래와 연관돼 있어 역사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남편과 퍼레이드를 보러 온 40대 주부는 “플래카드를 보고 궁금해서 왔다”며 “신라 경순왕과 울산과의 이런 인연이 있는지는 몰랐다”고 신기해했다.   


사진을 찍느라 분주한 20대 청년은 “현재에서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굉장히 화려하고 색다른 볼거리”라고 말했다.

 

▲ 경순왕과 왕비 행렬이 울산 무거동 무거주민센타 앞을 지나가고 있다.     © 박정미 기자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과 울산 남구 무거동과의 인연은 신라가 후백제의 침략으로 국운이 기울어지는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순왕은 후백제의 침략으로 나라가 위태롭게 되자 울산 문수산 자락에 위치한 문수사의 고승 문수보살의 계시를 받아 나라의 장래를 결정하고자 울산을 찾게 된다.


경순왕의 행렬이 태화강을 거슬러 지금의 삼호교 인근에 이르자 한 동자승이 나타나 “스승인 문수보살이 멀리 출타해 만날 수 없다라는 말을 전하라 했다”고 한 뒤 홀연히 사라졌다.


당황한 경순왕은 사라진 동자승을 애타게 찾게 되는데 이때 세 차례를 불렀다 해서 삼호동의 이름이 탄생됐다.


곧바로 경순왕은 신하를 시켜 동자승을 찾았지만 찾지 못하자 동자승이 사라진 지점을 간 곳이 없다해서 없을 무에 갈거를 써서 무거동이라 했다.


순간 왕은 사라진 동자승이 문수보살임을 직감했다. 문수보살은 차마 나라가 망할 것이라는 말을 할 수가 없어 동자승으로 변해 운만 띄우고 자취를 감춘 것.


상심한 경순왕은 ‘헐 수 없다’고 탄식하며 물을 마셨는데 이 우물을 헐수정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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