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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원도 아까워”…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
“크리스마스 특수는 옛말” “파리만 날리고 있어요”
기사입력: 2016/12/29 [10:48] ⓒ NewsShare 뉴스쉐어
조귀숙 기자

[뉴스쉐어=조귀숙 기자]#1. “열리지 않는 지갑, 7천원도 아까워”
울산 중구의 한 해장국집 사장은 요즘 연말인데도 손님이 없어 울상이다. “예전 같으면 추운 겨울엔 사람들이 따끈한 국물의 해장국을 많이 먹었는데… 요즘엔 점심시간에도 홀이 텅 빈다”며 “근처에 있는 3900원짜리 콩나물국밥집은 그나마 손님이 좀 있는 편이다. 이제 점심 식사로 7000원도 아까울 만큼 주머니 사정이 얼어붙었다”고 말했다.

 

#2. “이제 크리스마스 특수는 옛날애기죠”
몇 년째 프랜차이즈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윤모(42) 씨는 얼마 전 크리스마스날 케이크 좀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가 큰 실망을 했다. “이제 빵집에서 크리스마스 특수를 누리던 것은 옛말이 된 것 같다”며 “몇 년 전에만 해도 개인 고객뿐 아니라 회사 단체 주문까지 천개 가량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나갈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고 한숨을 쉬었다.

 

▲ <사진출처=중소기업중앙회 홈페이지 보도자료>    

 

얼어붙은 내수시장과 불안한 정치 상황,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시민의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특히 소상공인 창업이 많은 음식점은 서로 과다 경쟁으로 인한 만성적인 적자 업종인데 최근엔 김영란법 시행으로 상황이 더 악화됐다.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게 문은 열고 있지만 느는 것 한숨뿐인 음식점들이 많다. 울산 진장동에서 4개월 전에 ‘닭 뚝배기’ 집을 창업한 김모(41) 사장은 “주변에 음식점이 많아 가뜩이나 나눠먹기를 하고 있는데 최근 AI로 손님이 뚝 끊겨 파리만 날리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간 종업원 월급은커녕 월세도 못 낼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우려했던 '소비 절벽'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소비자들이 생활에 필수적인 식비까지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의 플랜트 경기 침체로 남편의 월급이 200만 원 가량 줄었다는 40대 주부는 “매달 나가는 지출은 빤하니까 줄일 수 있는 것은 입는 것과 먹는 것뿐”이라“며 “요즘 의류 지출과 식비를 줄이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2월 94.2로 지난달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내년 경영상황 전망에 대해서는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66.2%에 달해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6.0%)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소상공인 518명을 대상으로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5.9%는 작년보다 올해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내년 경영상황에 대해서도 66.2%는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호전될 것이라고 기대한 응답자는 6%에 그쳤다.

 

강지용 중기중앙회 유통서비스산업부장은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내수침체와 더불어 김영란법의 시행 여파로 인해 소상공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세부담 완화, 자금지원 확대 및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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