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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 나오면 천원 줄게'…"자는 애들 깨워 교회 나갔다"
사람들 끌어 모으겠다고 돈 뿌리는 한국교회
기사입력: 2017/01/11 [22:47] ⓒ NewsShare 뉴스쉐어
김수현 기자

 

[뉴스쉐어=김수현 기자] 울산 병영에 사는 한 40대 주부 김모 씨는 1년 넘게 자고 있는 어린 두 자녀를 깨워 새벽마다 새벽기도를 다녔다. 새벽기도에 참석하면 한 사람당 무조건 교회에서 천 원씩을 줬기 때문. 생활이 어려운 김 씨는 매일 그렇게 3천 원씩을 벌어 생계에 보탰다.

 

3천 원을 받으려고 비가 오는 장마철에도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자녀를 데리고 김 씨는 새벽기도를 다녔다. “지금은 애들에게 너무 미안해 그만뒀다”고 말하는 그녀는 “교회에서도 우리가 가난해서인지 그다지 신경을 써주지 않았다. 교회 인원 채우고, 돈 줬으니 됐다는 식이었다. 돈을 받는 입장이었지만 교회가 이래도 되나 싶긴 했다”고 했다.

 

사람들을 교회로 끌어 모으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요즘 일부 교회들의 전도 행태가 상식 이하의 방법으로 번지고 있다. ‘예배에 오면 돈을 준다’는 식의 아르바이트 구인 광고까지 등장했다.

 

◇ “교회 오면 만 원 줄게”… 결국 청소년 범죄로 이어져

대전의 한 교회는 지난 2014년 초부터 예배에 오는 학생들에게 점심 값으로 1만원씩 나눠줬다. 소문이 나면서 하루에 많게는 100여 명의 청소년들이 용돈을 벌기 위해 교회를 찾았다.
 
이러한 교회의 잘못된 전도 행태가 결국은 청소년 범죄로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대전 유성경찰서에서 10대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는 기사가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몇몇 무리를 지은 학생들이 교회에서 돈을 받아 나오는 학생에게 폭력을 가하고 협박해 돈을 빼앗았다. 또 이들은 친구와 후배들을 끌어 모아 예배에 강제로 참석시키고 교회에서 받은 돈을 갈취하기도 했다. 빼앗은 돈으로는 술을 마시거나 노래방을 가는 등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 “교회 오면 배당금 준다고?”… 교회 전도용 ‘팸플릿’

또 지난해 수원의 한 감리교회는 “누구든지 주일예배에 참석하면 무조건 1만원의 배당금을 주고 교회가 부흥되면 1년 결산의 30%를 교인들에게 나눠 주겠다”는 구호를 내세운 팸플릿 나눠져 누리꾼들을 시끄럽게 만든 일도 있었다.

 

당시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설마 유머겠지” “다단계가 아닌가” “정상적인 교회인가” 등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의 댓글에는 “이젠 뭐 놀랍지도 않다” “더한 일도 많이 있는데 저 정도쯤은 애교지” “이젠 무슨 방법으로 포교를 할지 기대된다”는 등의 조롱도 이어졌다.

 

이 같은 큰 사건들 외에도 ‘전도 축제에 참석하면 일당 3만원을 준다’는 등 세상에서나 있을 법한 방법으로 사람을 모으고 있는 것이 오늘날 교계의 현실이다. 결국 ‘일만 악의 뿌리’라는 돈을 뿌려가며 사람을 끌어 모으는 이 같은 행태가 한국교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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