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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내고 밥 먹는데 손해 보니까 빨리 나가라고?”

고객 갑질 못지않은 ‘주인 갑질’에 손님은 ‘황당‧불쾌’

조귀숙 기자 | 기사입력 2017/01/26 [21:16]

“내 돈 내고 밥 먹는데 손해 보니까 빨리 나가라고?”

고객 갑질 못지않은 ‘주인 갑질’에 손님은 ‘황당‧불쾌’
조귀숙 기자 | 입력 : 2017/01/26 [21:16]

 

[뉴스쉐어=조귀숙 기자]

 

#1. “내 돈 내고 밥 먹는데 빨리 먹고 나가라니…”
얼마 전 주부 박모(42, 여) 씨는 울산 남구 대학가의 한 밥집에 지인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다. 주문한 된장찌개를 가져다주면서 사장이 “이야기 하지 말고 빨리 먹고 나가세요. 둘이 오면 우린 손해예요”라는 것.

 

“세상에 내 돈 내고 밥 먹는데 이야기도 하지 말고 빨리 먹고 나가라니… 태어나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며 박 씨는 울분을 토했다.

 

#2. “음식 짜다하니…손님이 싱겁게 먹는 것 아니냐며 오히려 화를”
회사원 최모(35, 여) 씨는 종업원이 불친절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장면을 현금가로 3천 원이면 먹을 수 있는 중식당에 가끔 점심을 먹으러 간다. 며칠 전에는 일행과 메뉴를 통일하라는 종업원의 말을 무시하고 볶음밥을 주문했다가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기분만 상해서 나왔다.

 

볶음밥이 너무 짜서 먹을 수가 없었던 것. 주인에게 짜다고 먹어보라고 하니 주인은 “이게 뭐가 짜냐, 손님이 너무 싱겁게 먹는 것 아니냐”고 오히려 화를 냈다는 것이다.
 
주인의 갑질 때문에 불쾌한 경험을 해봤다고 말하는 사람은 딱히 음식점 뿐이 아니었다.

 

주부 김모(40, 여) 씨는 부산 안락동에 있는 속옷 가게에서 주인의 갑질을 경험했다고 한다. 속옷이 모두 상자에 들어 있어 내용물을 보려고 상자를 열었더니 “아니 상자를 그렇게 막 열면 어떡하냐”며 주인이 화를 냈다고.

 

내용물을 보려면 어쩔 수 없지 않냐고 말하자 사이즈랑 색상 다 상자에 써져 있는데 왜 상자를 열어서 보냐는 것. 급하게 필요한터라 울며 겨자 먹기로 사서 나왔지만 돌아오는 내내 기분이 나빴다고 했다.

 

또 사회 초년생 박모(21, 여) 씨는 아버지 생일을 맞아 중고가 시계점에 시계를 사러 들어갔다가 주인의 불쾌한 대접에 그냥 나왔다. 주인은 대뜸 “구경만 할 거예요, 살 거예요”라며 구경만 할 거면 응대하기 싫다는 내색을 노골적으로 보였다고 한다. 박 씨는 “사려고 왔는데 기분 나빠서 그냥 간다”고 쏘아 붙이고 나왔지만 계속 기분이 언짢았다고 말했다.

 

‘손님은 왕이다’라는 말만 믿고 갑질 횡포를 일삼는 손님도 문제지만, 일부 상점의 ‘주인 갑질’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김해 장유에서 분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임모(46, 여) 사장은 “주인이 갑질을 하는 경우는 기본적인 인성이 안됐기 때문”이라며 “주부들이 식당에 밥을 먹으러 올 때는 자기 손에 물 묻히게 싫어 돈을 내고 편안해 먹고자 오는 것인데, 당연 돈 받는 대가를 친절로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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