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이연희 기자] 전북 군산시의 관문인 군산역의 열악한 주변 여건과 더딘 개발로 이용객의 볼멘소리가 커지고 있다.
군산역 관계자에 따르면 군산역 하루 평균 이용객은 주중 500~600여 명, 주말에는 1000여 명에 이른다.
몇 년 전부터 군산시가 관광도시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기차 이용객도 늘어난 편이지만 처음 군산역에 온 사람들은 “시내와 접근성이 많이 떨어진 데다가 주변 상가, 건물조차 찾기 어려워 낙후된 지역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0일 군산역에서 용산역으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는 한 70대 남성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평소 군산에 올 때마다 기차를 자주 이용하는데 다른 역들과 비교해봤을 때 군산역은 도심과 동떨어진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관광객들의 경우 외곽에 자리 잡은 군산역에서 주요 관광지까지 대중교통 이용이 다소 불편하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을 수 있었다.
수원에서 여행을 온 한 20대 여성은 “버스 배차 간격이 너무 멀어서 놀랐다”며 “기차역에서 걸어 나와도 다니는 차도 없고 사람도 다니지 않는 허허벌판이라서 다시 돌아와 기다려서 우선 가장 빨리 오는 버스를 탔다”고 경험을 전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군산 시내버스 총 54개의 노선 가운데 군산역은 17개 노선이 배치됐다”며 “결코 적은 노선이 아니지만 처음 버스를 이용하는 타지 방문객의 불편을 줄이고 원활한 이용을 돕기 위해 시내버스 정보 앱의 최신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먼저 불과 연장 549m의 군산역 진입도로 개설사업이 5년이 넘도록 지연되다가 지난 2013년이 돼서야 개통되는 등 개발이 터덕대면서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최근 들어 군산역을 중심으로 내흥동과 성산면 성덕리 일대의 군산 신역세권 택지개발이 뒤늦게 속도를 내며 진행 중이지만 역 주변 여건은 여전히 거의 답보상태다.
한 군산대학교 학생은 “주말마다 집에 가기 위해 기차를 종종 이용한다”며 “2년 전 처음 군산역이 왔을 때 휑한 느낌이었는데 몇 년째 별 변화가 없는 거 같다”고 전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전북본부 한 관계자는 “군산 신역세권 택지개발사업이 1·2공구로 나눠 진행 중이며 현재 1공구(35만2천㎡)는 68%, 2공구(72만7천㎡)는 1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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