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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9살 손자와 함께 왔어요”…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6·25전쟁 중 북한군 중공군 포로들 수용하던 곳

박정미 기자 | 기사입력 2017/03/20 [19:12]

[여행] “9살 손자와 함께 왔어요”…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6·25전쟁 중 북한군 중공군 포로들 수용하던 곳
박정미 기자 | 입력 : 2017/03/20 [19:12]

[뉴스쉐어=박정미 기자] “포로가 뭐예요?”


경남 거제시 고현동에 위치한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주말을 맞아 할아버지와 함께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을 방문한 이모(9) 어린이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이같이 질문했다.

 

▲ 전쟁 존에 위치한 탱크전시관     ©박정미 기자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그날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흥남철수작전기념비, 탱크전시관, 무기전시장, 포로생포관, 포로사상대립관, 포로설득관 등 이름만 들어도 당시 치열했던 전쟁이 눈앞에서 펼쳐지듯 선하다.


거제도 포로수용소는 6·25전쟁 중 유엔군과 한국군이 사로잡은 북한군과 중공군 포로들을 집단으로 수용하던 곳이다. 1951년 6월 말까지 북한군, 중공군, 여성 포로를 포함해 최대 17만 3000여 명의 포로를 수용했다.


1950년 11월에 설치돼 전쟁이 끝나고 수용소가 폐쇄됐지만 당시 포로들의 생생한 자료를 바탕으로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포로수용소의 연혁과 함께 포로들이 비밀리에 등 다수의 수제 무기들, 한국전쟁 당시 수용소의 모습과 포로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유물과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어 지금은 전쟁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 포로수용소의 생활상이 재현돼 있는 디오라마관    © 박정미 기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건 탱크전시관. 남침의 선봉에 섰던 소련제 탱크를 모형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아이들은 탱크를 보고 마냥 신난 모습이다.


포로수용소는 전쟁 존, 포로 존, 복원 존, 평화 존 등 네 개의 존으로 나눠져 있는데 가는 곳마다 간단한 설명들과 모형들이 있는 전시실이 있다.


디오라마관에서는 거제도 포로수용소의 배치상황, 생활상, 폭동현장이 생생하게 재현돼 있어 한눈에 포로들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6·25역사관에서는 전쟁발발에서부터 휴전에 이르기까지 치열했던 전쟁의 과정과 피해현황, 전쟁 속 삶의 모습 등이 재현돼 있다.


M.P다리는 헌병초소가 지키고 있는 포로출입의 주요관문이었다. 당시 긴장감을 느낄 수 있고 이곳을 지나면 포로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 포로들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는 포로생활관    © 박정미 기자


끊어진 대동강 철교를 지나던 이모(75) 할아버지는 “6·25전쟁이 일어났을 때 초등학생이었다”며 “우리 동네에도 북한군이 왔다갔다 했는데 그 때 마음을 졸이며 참 무서워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에 잠겼다.


울산에서 온 박모(43·여) 씨는 “영화 ‘국제시장’을 봤을 때도 눈시울을 붉혔는데 전시관을 둘러보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며 “아이들에게도 전쟁의 참혹함을 알려주어 후대에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6·25전쟁에 관한 모든 것을 몸소 체험하며 느낄 수 있는 거제도 포로수용소. 이곳에서 전쟁의 아픔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통일을 희망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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