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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 식사 절실한 이웃'에게 전하는 정성 가득한 반찬

신천지 김포교회 자원봉사단, 어르신들 드시고 싶은 반찬 전달

정혜영 기자 | 기사입력 2017/04/06 [15:02]

'한 끼 식사 절실한 이웃'에게 전하는 정성 가득한 반찬

신천지 김포교회 자원봉사단, 어르신들 드시고 싶은 반찬 전달
정혜영 기자 | 입력 : 2017/04/06 [15:02]

[뉴스쉐어=정혜영 기자] 먹을 것이 풍부해 버려지는 음식물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하지만 한 끼 식사가 절실한 이들이 우리 주변 사각지대에 살고 있다.


경기도 김포 사우동에는 아파트단지와 농경마을이 공존한다. 일대에 허름한 가구에서 외롭게 사는 70~80대 독거노인들. 지난 5일 이들을 위해 신천지예수교 김포교회 자원봉사단(이하 신자봉)이 미리 좋아하는 음식을 파악해 농민들이 농사지은 반찬거리를 구입했다.

 

▲ 5일 신천지 김포교회 자원봉사자들이 어르신들에게 전해 줄 반찬을 만들고 있다.    © 정혜영 기자


이날 준비한 반찬거리들을 다듬고 손질하면서 봉사단들은 하하 호호 웃음꽃을 폈다.


우엉, 고추, 양파, 시금치, 당근 등 각종 채소를 다듬고 씻어 돼지고기에 부추, 당근, 마늘, 생강, 후추 등 각종 양념으로 버무려 큰 솥에 볶다보니 곱게 화장한 봉사자들의 얼굴은 땀으로 지워져 가고 있었다.


손 맛 좋기로 소문난 일당 백(?) 장금이들 대여섯 명이 우엉조림, 돼지고기 두루치기, 고추볶음, 시금치 무침 등 서 너 가지 반찬이 순식간에 뚝딱 만들어졌다. 영양가를 생각해 고기와 채소를 골고루 갖춘 메뉴선정이라고 했다.


봉사자 노윤덕(57·여)씨는 "어르신들이 잡수실 반찬이라 신경을 많이 써서 만들고 있어요. 노인들은 젊은이들보다 몸이 약하기 때문에 잘 드셔야 하잖아요. 사회적 약자인 어르신들을 잘 공경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 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입안에 침이 고인 기자에게 음식의 간이 잘 맞는지 확인해 달라며 한 잎 가득 먹여줬다. 정성이 가득 담긴 돼지고기 두루치기는 간간하고 들큰하니 고기와 채소가 어우러진 것이 입에 착 붙어 어르신들이 딱 좋아하실 것 같았다.

 

▲ 5일 신천지 김포교회 자원봉사자들이 어르신들에게 전해 줄 돼지고기에 양념을 넣어 버무리고 있다.    © 정혜영 기자


"듬뿍 듬뿍 담아요. 부족하지 않게 드셔야 하니까~~." 한 봉사자가 음식을 종류별로 나눠 담으면서 수북이 얹는다. 가구당 한 팩씩 포장해 정리하니 마치 반찬가게를 연상케 했다. 핑크보자기에 곱게 싸서 어르신들을 만나러 출발.

 

이번 반찬봉사는 김포교회 자원봉사단의 여러 봉사가운데 처음으로 시도하는 '핑크 보자기'로 반찬봉사의 첫 발을 내딛는 셈이다.


신자봉 봉사단 서정애 부장은 "영양에서 위생까지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반찬이 어르신들의 입맛에 맞을지 염려가 되지만 단원들의 정성이 듬뿍 들어간 만큼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우동에 사는 75세의 한 어르신은 "그동안 복지관에서 주는 반찬만 먹었는데 오늘은 새로운 반찬을 먹을 수 있게 됐네요. 반찬 잘 먹겠습니다. 우리 노인들 잘 부탁해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 가구당 서 너 끼 양이 8가구에 전달됐다. 사우동 주민센터에서 반찬을 기다리던 어르신들은 봉사자들을 안아주며 연신 고맙다는 말씀을 아끼지 않았다. 신자봉은 매 달 반찬봉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반찬거리를 구매할 거래처를 꼼꼼히 따지고 있다.
 

▲ 5일 신천지 김포교회 자원봉사자들이 사우동사무소에서 핑크보자기에 싸 왔던 반찬을 어르신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 정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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