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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팔찌 500원 득템했어요”… 시민이 만드는 태화강 나눔장터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에 열려 시민의 큰 호응 얻어

박정미 기자 | 기사입력 2017/04/10 [12:09]

[르포] “팔찌 500원 득템했어요”… 시민이 만드는 태화강 나눔장터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에 열려 시민의 큰 호응 얻어
박정미 기자 | 입력 : 2017/04/10 [12:09]

 

▲ 지난 10일 울산 중구 태화동 태화교에서 태화강 나눔장터가 열려 많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 박정미 기자

 

[뉴스쉐어=박정미 기자] “득템했어요. 팔찌를 500원에 샀어요. 너무 싸죠?”


친구와 함께 ‘태화강 나눔장터’를 찾은 한 여대생은 “득템했다”며 환호성을 질렀다.


울산의 최고 기온이 24도까지 올라 초여름 날씨를 보인 8일 오후. 울산 중구 태화동 태화교 주차장 일원에는 ‘태화강 나눔장터’가 열리고 있었다.


‘태화강 나눔장터’는 울산 시민이면 누구나 집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가져와 직접 교환, 판매, 기증하는 벼룩시장 형태의 장터다.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에 열려 시민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나눔장터에서 판매하는 물건은 다양했다. 옷, 신발, 장난감, 책, 장식품, 식기류, 가방, 모자, 지갑 등이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다. 가격은 정말 저렴했다. 300원, 500원, 700원, 천 원, 3천 원, 만 원대까지. 물건을 판매하는 이들은 삼사오오 돗자리를 깔고 다양한 제품들을 늘어 놓았다.


이날 ‘태화강 나눔장터’는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부부, 가족 단위 나들이객, 친구, 연인, 나이가 지긋한 어른신 등 많은 사람들로 활기를 띠고 있었다.

 

▲ 나눔장터를 방문한 한 부모가 옷을 아이의 몸에 대보고 있다.     © 박정미 기자


아이에게 옷을 입혀보는 엄마, 마음에 드는 가방을 고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여대생, 생각보다 물건이 빨리 팔려 마지막 남은 옷을 보며 흐뭇해하는 판매자, 지나가는 사람에게 가방을 사라고 권해보는 판매자.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기분 좋은 나눔장터의 모습이었다.


동구에서 가족들과 바람 쐬러 왔다는 40대 주부는 “딸아이에게 500원짜리 원숭이 인형을 사줬는데 너무 좋아한다”며 “종류가 많아서 여기저기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마음에 드는 모자를 골랐다는 50대 남성은 “모자를 3천 원에 샀다”며 “오늘 날씨가 더운데 마침 잘 됐다. 이 모자를 쓰면 되겠다”고 기뻐했다.


봉사단체 회원인 50대 주부는 “가방 만 원, 티셔츠 천 원을 주고 샀다. 가격이 싸서 부담이 없다”며 “가방은 들고 다니다가 싫증이 나면 기증을 해도 되겠다”고 말했다.

 

▲ 한 손님이 모자를 사고 거스름돈을 받고 있다.     © 박정미 기자


이렇듯 나눔장터에서 만난 소비자들은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만족한 모습이었다. 또한, 나눔장터는 소비자뿐 아니라 판매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아이들이 쓰지 않는 물건을 가져와 판매한다는 30대 최모 주부는 “매달 나온다.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아이들에게는 경제 관념을 가르칠 수 있어서 좋다”며 “나는 안 쓰는 물건이지만 필요한 사람들에게 저렴하게 팔 수 있어 서로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태화강 나눔장터는 ‘자원순환으로 지구를 살리고 나눔으로 이웃을 살리고 아끼고 바꿔쓰고 다시 쓰자’라는 슬로건 아래 2011년부터 열리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개장일 12일 전부터 인터넷을 통해 신청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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