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쓰레기로 몸살 앓는 서면 거리고질적 무단투기 ‘망신 지역’ 알림판 설치 4년, 반짝 효과는 있었지만
[뉴스쉐어=변옥환 수습기자]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동 일대 서면 거리가 상습적 쓰레기 무단 투기로 ‘망신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현재까지 크게 개선되지 않았음에도 부산진구청은 또렷한 해결책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일 오전 6시경 부전2동 2번가 거리는 담배꽁초, 홍보전단지, 비닐봉지 등 쓰레기로 널려있어 쓰레기차가 오가고 환경미화원들이 분주히 길바닥을 치우고 쓰레기를 정리하고 있었다.
환경미화원 A씨는 “최근 몇 년간 이 근방은 새벽마다 치우러 나오면 쓰레기가 잔뜩 쌓여있다”라며 “상가랑 유흥가 일대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거로 알고 있는데 길바닥에 쓰레기를 너무 쉽게 버리는 거 같다”라고 밝혔다.
이 인근 거리는 부산지하철 1호선 서면역을 기준으로 상권이 발달해 시민들의 왕래가 잦고 주로 2~30대 층의 방문이 많은 곳이다. 특히 부전2동 2번가 주디스태화 인근 거리에 클럽과 노래방, 주점 등 유흥업소가 대부분이라 오후 12시가 넘은 시간에도 유동인구가 많다.
부산진구는 지난 2013년부터 쓰레기 무단투기가 잦은 지역을 선정해 동마다 ‘망신지역’ 푯말을 설치했다. 망신지역 알림판은 한 곳에 고정된 것이 아니고, 주기적으로 조사해 무단투기가 진정된 곳은 철거하고 새로 쓰레기 무단투기가 심각한 곳이 생기면 즉시 그곳에 알림판을 세우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부산진구청 관계자는 “설치 후 처음에는 쓰레기 배출량이 적어지고 효과가 있는 듯했으나 시간이 지나니까 버리는 사람은 여전히 버리고 쓰레기가 쌓인다”라며 “지금까지 계속 지속하는 효과는 없어 현재로썬 시내방송 등으로 무단투기 관련해 홍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 부전2동 2번가를 찾았을 때 바닥에 담배꽁초와 명함 및 용지로 된 전단지가 곳곳에 눈에 띄었고 심지어 ‘부전2동 망신지역’ 푯말엔 다 마신 음료수 팩까지 놓여있었다. 상가 홍보를 위한 전단지를 나눠주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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