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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딸아, 선물 필요 없으니 밥 한끼 같이 먹자”
부모님, 용돈도 좋지만 자식들 얼굴 보며 함께 시간 보내고 싶어
기사입력: 2017/05/04 [09:59] ⓒ NewsShare 뉴스쉐어
조귀숙 기자
▲ <사진출처=픽사베이 이미지>    

 

[뉴스쉐어=조귀숙 기자] 허모(77‧여) 씨는 자식들과 저녁식사를 하는 내내 상기된 목소리로 이야기를 쏟아냈다. “내가 너희 키울 때 밥 굶기지 않으려고 안 해본 일이 없다. 난 자식들 고생 안 시키려고 여든다섯까지만 살 거다. 매번 바쁘다고 용돈만 달랑 통장에 넣어주더니 이렇게 밥 먹으니 너무 좋다… ”는 등 끝낼 줄을 몰랐다.

 

어버이날, 부모님이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돈이면 뭐든 되는 세상이라지만 돈으로도 안 되는 것이 있다. 부모님과의 교감이다. 직접 얼굴을 보며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

 

6남매를 둔 허모 할머니는 어버이날은 계모임에서 여행 계획이 있어, 자식들과 미리 저녁 식사를 했다. 다들 사는 곳도 다르고 사는 형편도 달라 모두 모여 어버이날을 보내기란 쉽지가 않다. 그래도 올해는 4명의 자식들과 함께 모였다.

 

아들 둘을 둔 최모(69) 씨와 조모(63‧여) 씨 부부는 아들 며느리, 손녀와 함께 황금연휴를 이용해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간다.

 

최씨 부부는 자식들이 얼마나 고생해서 돈을 버는지 알기 때문에 항상 “됐다 선물은 무슨 선물, 용돈도 됐다. 너희들 살림에나 보태라”며 거절했었다. 하지만 나이가 자꾸 들면서 자식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졌다고. 그래서 이번에는 가족여행을 권하자 선뜻 따라나섰다.

 

이번 연휴에 온 식구들이 바닷가에 모여 당일치기 여행 겸 식사를 함께 했다는 며느리 김모(56‧여) 씨는 “용돈은 각자가 알아서 조금씩 드리고, 여행 경비와 식사비는 인원수대로 나눠서 계산했다”며 “용돈을 많이 드려야 어머니가 좋아하실 줄 알았는데 오늘 보니 그게 아닌 것 같다”며 “자식 며느리들끼리 우애 있게 사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따뜻한 밥 한 끼 나누는 것에서 더 행복해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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