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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 네 번 만에 합격했어요”… 시간‧비용 만만치 않아
강화된 운전면허시험 2∼3회 낙방 기본, 학원비·추가수업비 등 100만원 훌쩍
기사입력: 2017/05/18 [15:35] ⓒ NewsShare 뉴스쉐어
조귀숙 기자

“도로주행에서 세 번 연속 떨어지고 ‘나는 운전을 하면 안 되나 보다’라는 생각에 포기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주변에서 요즘은 운전면허 시험이 강화돼 네다섯 번 떨어지는 사람이 많다는 소리에 용기를 얻어 마지막으로 도전했죠. 그리고 네 번째에 합격했어요.”

 

▲ <사진출처=픽사베이 이미지>    

 

[뉴스쉐어=조귀숙 기자] 울산 천상에 사는 박모(34‧여) 씨는 기능 T코스에서 한 번, 도로 주행에서 세 번의 고배를 마신 뒤에야 지난달에 겨우 운전면허를 땄다.

 

학과 시험은 첫 번에 합격했는데 장내 기능 시험에서는 한 번의 실패를 맛봤다. 너무 긴장 한 탓에 T코스를 처음부터 잘못 진입했다. 계속 노란 선을 밟아 감점, 감점을 반복해 결국은 실격됐다.

 

두 번째 기능 시험 때는 꼭 합격해야겠다는 마음에 시험 직전 선생님을 붙잡고 재차 간격을 물어보고, 마음속으로 T코스를 그리며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다행히 합격했지만 문제는 주행 시험.

 

선생님이 잘 한다고 해서 당연히 합격할 줄로 믿었다. 그런데 처음에 어이없게 어린이보호구역인 안전지대 노란색에 뒷바퀴가 지나가서 실격을 받았다. 두 번째는 신호위반에 걸려 또 떨어졌다.

 

그리고 세 번째는 마지막까지 감점 없이 다 왔는데 U턴을 하려던 찰나, 반대편에서 엄청 큰 차가 광속으로 달려왔다. 너무 당황한 나머지 급정거를 해서 또 실격이 됐다. 그 순간 “피 같은 내 돈 5만 5천 원이 또 날아가는구나”라는 생각에 “이제 그만하고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박 씨는 운전면허 학원비만 80여만 원에 한 번 응시할 때마다 응시료에 추가시험 비용 5만 5천 원씩을 쓰다 보니 100만 원이 훌쩍 넘어갔다고 하소연을 했다. “그래도 나는 합격을 해서 다행이지만 네 번째도 떨어지는 사람을 봤다”고 안타까워했다.

 

최모(38·여) 씨는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다. 첫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해서 면허에 도전했는데 주변에서 들리는 ‘어렵다, 정말 어렵다’는 소리에 각오를 단단히 하고 배웠다. 사실 떨어지면 추가 비용으로 들어가는 돈이 아까워 더 악착같이 한 결과 두 번째에 면허를 취득했다.

 

최 씨는 “그래도 이것저것 비용을 합하니 100만 원 가량을 지출했다”며 “여러 번씩 떨어지는 사람은 시간 뿐 아니라 비용 면에서도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운전면허시험이 강화됐다. 시험은 필기시험, 기능 시험, 도로주행시험으로 나눠 치러진다. 2011년 6월 면허시험 간소화 이후 교통사고 위험성이 커졌다는 지적을 받자 ‘물면허’라 불리는 운전면허시험 제도를 개선한 것.

 

장내기능 시험의 평가항목은 운전에 활용도가 높고 주행능력을 향상시키는 ▲경사로 ▲좌.우회전 ▲신호교차로 ▲직각 주차 ▲가속 코스를 추가해 종전 2개에서 7개로 확대되고 전체 주행거리도 50m에서 300m 이상으로 늘어났다.

 

도로주행 시험의 평가항목은 차량성능 향상으로 불필요해진 항목을 삭제하고 어린이보호구역 지정속도 위반 등 안전운전에 필요한 항목을 추가해 87개를 57개로 정비했다. 방향 지시등(깜빡이) 점수를 3점에서 7점으로 높이는 등 배점기준이 전반적으로 상향되고 실격기준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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