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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누고 베풀자, ‘밥할머니선양회’ 선선 스님

선선스님 “밥할머니는 이 시대가 본받아야 할 인물이다”

장윤실 수습기자 | 기사입력 2017/06/19 [23:34]

[인터뷰] 나누고 베풀자, ‘밥할머니선양회’ 선선 스님

선선스님 “밥할머니는 이 시대가 본받아야 할 인물이다”
장윤실 수습기자 | 입력 : 2017/06/19 [23:34]

 

[뉴스쉐어=장윤실 수습기자]  점심시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안. 공원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의 손마다 주먹밥이 쥐어져 있었다. ‘밥할머니선양회’를 운영하고 있는 선선 스님의 주먹밥이다. 한손에 쏙 들어가는 작은 주먹밥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


올해로 64세를 맞이한 선선스님은 임진왜란 때 집 곳간을 열어 이웃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준 밥할머니의 선행을 본 따 무료 주먹밥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는 밥할머니에 대해 ‘이 시대가 본받아야 할 지혜로운 인물’이라고 평했다.


그에게 나눔과 베풂이란 어리석음과 탐욕에서 벗어나게 하는 방법이다. “베풀다 보면 서로 이해하게 되고 소통하는 세상으로 간다”고 전하는 그의 눈에선 밥할머니의 정신을 모두에게 알리겠다는 굳은 결심이 느껴졌다.


다음은 선선스님과의 일문일답.


‘밥할머니’라는 뜻은.


‘밥할머니’는 역사 속 인물로, 1592년 임진왜란이 터져 사람들이 가난에 시달릴 때 자신의 집 곳간을 풀어 이웃에게 음식을 나눠준 한 여성이다.


북한산 노적봉 일화에 밥할머니의 활약이 나온다. 벽제관 전투 때 왜군에게 패하고 겨우 살아남은 조선군과 명나라군이 북한산에 포위돼 있었다. 이때 밥할머니가 북한산 노적봉에 볏짚을 쌓고 하천에 생석회를 풀어 군량미가 많이 남은 것처럼 위장한다. 이에 왜군들은 겁을 먹고 후퇴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밥할머니는 많은 생명을 살렸다. 이 시대가 본받아야 할 지혜로운 인물이다.


언제부터 밥할머니를 알게 된 것인지.


10년 전 예화를 통해 밥할머니를 알게 됐다. 당시 밥할머니의 별칭이 ‘보시 할머니’, ‘보살 할머니’인 것에 놀랐다. 보시는 불교 용어로 봉사, 나눔과 베풂을 뜻한다. 보시 정신, 지혜 정신, 화합 정신 이 3가지를 아우르고 있는 밥할머니의 일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규범이 된다고 생각했고 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어떻게 밥할머니 선양회를 이끌게 됐는지.


-학술대회에 4번 정도 참여해 밥할머니를 알렸다. 거기서 ‘밥할머니의 정신을 시대 정신으로 삼아야 한다’고 사람들에게 전했다. 하지만 여건이 좋지 않아 전하는 일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한 감독이 소문을 듣고 찾아와 ‘좋은 일은 알려야 한다’며 밥할머니선양회를 후원해주기 시작했다.


로고에 한중일 국기를 단 사람들이 손을 잡고 있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밥할머니의 지혜로 한중일 세 나라가 전쟁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자기나라 국기를 단 한중일 사람들이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로고로 만든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앞으로도 중국·일본과는 밀접한 관계에 있을 것이다. 그래서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선 전쟁을 멈추게 하는 밥할머니의 정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자라나는 3개국 아이들에게 나눔과 베풂, ‘싸우면 안 된다’는 정신을 자꾸 알려야 이 아이들이 커서 싸우는 정신에서 벗어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한다.

 

나눔과 베풂의 정신이 왜 필요한지.


서로 베풀고 양보하는 정신은 탐욕에서 벗어나게 한다. 현 시대는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하다. 그래서 가져야 한다는 욕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베풀다 보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세상으로 가게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는.


이생에 끝나는 날까지 밥할머니를 알릴 것이다. 저번 무료 주먹밥 나눔 행사 때 한 할아버지에게 주먹밥을 드리면서 “밥할머니의 나눔과 베푸는 정신을 할아버지도 닮아 이 시대의 밥 할아버님이 되주십시오”라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모든 사람에게 밥할머니가 알려져 제 2, 제 3의 밥할머니가 많이 나오게 만드는 것이 나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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