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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다니는 소리꾼 '심희주'
심희주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봉사를 시작"
기사입력: 2017/06/19 [23:42] ⓒ NewsShare 뉴스쉐어
황혜선 수습기자

“저같이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힘든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싶어요. ”

 

▲ 수년간 강동구립 민속예술단 경기민요팀을 이끌고 있는 심희주 팀장이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황혜선 수습기자

 

[뉴스쉐어=황혜선 수습기자]어릴 적 소리는 천한 상것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가르치셨던 유교 학자이신 할아버지와 아버지 밑에서 자란 심희주(여‧64)씨. 그는 집안의 반대에도 소리꾼이 되기로 결심했다.

 

답답하고 지친 마음을 글로 풀어내고자 찾아간 문화센터에서 뒤늦게 꿈을 찾게 되었다는 그는 남들보다 늦게 소리를 시작했고, 배움에 있어서 힘든 시기도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유난히 힘든 인생을 살아와서인지 매주 있는 강의와 공연 등으로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시간을 내서 소리마을 양로원, 노인종합사회복지관 등을 찾아간다.

 

“저와 비슷한 마음을 가지고 힘들게 살아오셨을 분들을 위해서 제가 어르신들께 항상 드리는 말씀이 있는데요. 꼭 그분들이 이 사실을 아셨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자녀들을 키우시고 살아오신 것만으로도 당신은 존경받을 만한 자격이 있으시다고요.”

 

남들보다 이른 나이에 시집을 간 그녀는 아이들을 키우며 집안일하랴 갖은 고생을 해왔다. 그래서일까. 그는 어르신들을 만나서 격려의 말씀을 해드리고 싶다고.

 

“양로원에 가면 노래를 불러드리고 손잡고 같이 놀아드리고, 껴안아 드려요. 공연을 할수록 또 나이가 들수록 (어르신들을 보면) 보듬어주고 싶은 마음이 자꾸 생기더라고요.”

 

남들은 자녀들을 키우고 쉴 나이. 50세가 돼서 본격적으로 소리를 전공하고 싶어 대학교에 들어갔다. 열심히 공부하고 공연, 강의 등으로 소리를 많이 내서였는지 아무 이유 없이 몸에서 경련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는 병원에 가서 주치의에게 “선생님, 칭찬 한 번만 받고 싶어요. 그럼 내 병이 다 나을 것 같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살아온 삶에 대해 ‘심희주 잘했어. 잘 살아왔다’는 칭찬이 듣고 싶었다. 자신이 듣고 싶은 칭찬을 남들도 원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요양원들을 찾아다녔는지도 모른다.
 
“추강이~ 적막~ 어룡냉하니~”

 

가장 위안이 되고 마음에 와닿았던 노래가 있느냐고 묻자 서도 시창인 관산융마(關山戎馬)를 절절하게 한소절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는 “가을 강이 적막하여 물고기조차 차다라는 뜻이에요. 이 노랫말이 구구절절 얼마나 제 모습과 같게 느껴지던지.."  이렇게 그는 노래로 마음을 치유 받기도하고, 지난 세월 동안의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로 승화시켜 다른 사람들을 위로 시켜 줄 수 있었다고.

▲ 서울 묘곡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있는 심희주씨는 민요를 통해 우리나라의 올바른 정신을 가지고 바르게 자랐으면 하는 바람이다.     ©황혜선 수습기자

 

“시가 소리가 되고 다른 말로 하면 마음이 노래가 되는 거죠.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으로서의 혼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는 소리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그녀는 현재 서울 묘곡 초등학교에서 재능기부로 아이들에게 우리 민요를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이 민요를 듣고 따라부르며 재밌어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는 소리꾼 심희주. 아이들도 우리나라 사람은 우리의 노래를 알아야 된다는 그녀는 서양 음악도 좋지만 우리나라 음악도 함께 알았으면 한다고.

 

“앞으로도 전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우리나라의 민요를 알리면서 계속해서 강동구 내 소외된 곳을 찾아 사랑을 전할 거예요.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에게는 따뜻한 정과 사랑을 주고 싶은게 제 마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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