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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없이 맞이한 그의 시대…영화 ‘노무현입니다’

지지율 2% 만년 꼴찌 대선후보가 던지는 ‘희망’

박정미 기자 | 기사입력 2017/06/21 [20:31]

그 없이 맞이한 그의 시대…영화 ‘노무현입니다’

지지율 2% 만년 꼴찌 대선후보가 던지는 ‘희망’
박정미 기자 | 입력 : 2017/06/21 [20:31]
▲ 영화 ‘노무현입니다’  포스터     © 박정미 기자

[뉴스쉐어=박정미 기자] “노무현의 시대가 올까요? 그런 시대가 오면 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런 세상이 되기만 하면 되지. 뭐 내가 꼭 거기 있어야 되는 건 아니니까.”(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시민 전 장관에게 한 말)


노무현의 시대가 왔지만 그의 말대로 그는 없다. 하지만 영화 속 노 전 대통령은 여전히 건재하다.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 왔다는 조모 주부는 “마지막 장면에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에 울컥했다. 지금은 촛불민심이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법의 심판대에 세웠는데 그때는 왜 그를 지켜주지 못했을까라는 안타까움이 들었다”며 “가슴을 울리는 진실이 담긴 메시지의 힘이 무엇인지도 알게 됐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다큐영화 ‘노무현입니다’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보통 다큐영화는 잠깐 상영되다가 대중의 관심에서 사라지지만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개봉 20일 만에 관객 수 160만 명을 넘어서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낙선을 밥 먹듯 하던 만년 꼴찌 후보 노무현이 지지율 2%에서 기적처럼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는 드라마틱한 과정을 그렸다.


영화 중간 중간에 문재인 대통령, 안희정 충남지사, 유시민 작가, 이화춘 국가안전기획부 요원 등 노 전 대통령의 지인 39명이 출연해 인간 노무현에 대해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낸다. 눈물 없인 볼 수 없기 때문에 손수건 한 장은 필수다.
 

변호사 시절 노무현을 감시했던 이화춘 씨는 노무현 변화사가 시위대로 끌려간 자신을 친구라고 부르면서 구해줬던 일화를 언급하며 적대적인 관계에서 친구로 발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변호사 시절 운전기사로 일했던 노수현 씨는 “변호사님이 매일 청원경찰에게도 15도 인사를 했다. 갓 결혼한 우리 부부를 뒤에 태우고 자신이 직접 차를 운전해 드라이브시켜 주기도 했다”며 인간 노무현의 품성을 증언했다.


이러한 인기의 중심에는 정치인 노무현이 아닌 인간 노무현이 있었다. 화려하진 않지만 사랑스럽고 뭔가 해주고 싶고 끌어당기는 힘을 가진 모습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영화를 보고 난 주부 박모(42) 씨는 “영화를 보기 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그저 그랬는데 영화를 보고 난 후 ‘아까운 인물을 잃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인간미가 넘치는 리더의 본을 보여준 분 같고 착한 사람이 이긴다는 진리를 이 영화를 통해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출근하기 전 영화를 보러 왔다는 박모(26·여) 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잘 몰랐다. 왜 사람들이 노사모를 조직해서 그렇게 열렬한 활동을 하는지도 솔직히 몰랐고 이해도 안됐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이해하게 됐다”며 “늘 약한 자의 편에 서서 불의와 맞서 싸우는 모습에 나도 이런 사람이 돼야겠구나를 다짐하기도 하고 착한 사람이 이긴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 깊은 여운을 남기는 영화”라고 했다.  


영화를 본 한 여대생은 “뭉클했다. 직접 겪은 세대가 아닌데도 울컥하고 눈물이 나서 혼났다. 아까운 지도자를 잃은 것 같아 새삼 가슴이 아프다. 봉화마을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창재 감독 역시 인간 노무현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은 변호사, 정치인, 대통령까지 왔지만 지위에 맞게 행동이 달라지지 않았다. 옷을 갈아입었을 뿐이지 인간으로서는 똑같은 길을 걸어왔다. 노 전 대통령은 인간으로서 더 어필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 이런 인간 노무현의 모습이 대중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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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광 2017/06/26 [21:45]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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