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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딸 종교 바꿔줄게”… 개종목사의 무서운 유혹

매년 100명 넘는 사람들 납치‧감금 ‧폭행당하며 개종교육 강요받아

김수현 기자 | 기사입력 2017/06/27 [13:16]

“당신 딸 종교 바꿔줄게”… 개종목사의 무서운 유혹

매년 100명 넘는 사람들 납치‧감금 ‧폭행당하며 개종교육 강요받아
김수현 기자 | 입력 : 2017/06/27 [13:16]

-신흥교단 교인 해마다 100명 이상 개종교육
-개종 될 때까지 정신적 물리적 폭행, 감금
-개종목사 부모 사주해 결국은 개종 교육비 갈취

 

[뉴스쉐어=김수현 기자] 매년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단지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납치‧폭행‧감금을 당하며 개종교육을 강요받고 있다.

 

강제개종교육은 기성교단에 속하지 않은 신흥교단 교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단상담’을 말한다. 문제는 상담 과정에서 대상자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감금하는 등 신체를 구속하고, 신념을 강제로 바꾸기 위해 정신‧물리적 폭행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헌법에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돼 있다. 그런데 왜 기성교단의 개종 목사들은 법을 무시하면서까지 강제개종교육을 강행하고 있는 것일까.

 

강제개종교육 피해자 백모(22, 여) 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백 씨는 기성교단에서 이단이라고 말하는 특정교단 교회를 아무 문제없이 잘 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백 씨의 이모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개종목사가 개입됐다. 개종목사는 그녀의 부모를 사주해 2달 정도 치밀한 계획을 세웠고, 또 가족을 앞세워 백 씨를 개종교육장소로 강제로 데려오게 만들었다.

 

<#아래 내용은 개종목사가 부모를 사주해 강제로 개종교육을 시키는 과정을 당사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1인칭 시점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어느 때와 다름없이 나는 이른 아침 교회를 가기 위해 대문을 나섰다. 그런데 갑자기 건장한 남자 두 명이 나를 강제를 붙잡았다. 나는 너무 무서워 ‘살려 달라’고 소리쳤다. 그 순간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그 광경을 이모가 태연히 지켜보고 있었다. 아빠도 벌써 옷을 갖춰 입고 뒤따라 나오고 있었다.

 

온 몸에 기운이 빠지면서 공포감이 밀려왔다. ‘아 말로만 듣던 강제개종교육에 나도 끌려가는 걸까’ 싶었다. 살려 달라는 나의 소리를 듣고 옆집에서 사람이 나왔지만 아빠는 ‘별일 아니다’ ‘가족 간의 일이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돌려보냈다. 나는 건장한 남자들의 힘에 눌려 차에 태워졌다.

 

무서웠다. 강제로 차에 실려 알 수 없는 곳으로 끌려가는 것보다 더 섬뜩한 것은 갑자기 돌변한 아빠의 표정이었다. 평소 아빠 모습이 아니었다. 거기다 아빠는 개종교육 동의서에 사인하라며 나를 협박까지 했다. 22살 여자의 힘으로는 그 어떤 저항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도착한 곳은 부산의 어는 원룸. 외부와 모든 연락은 차단됐고 일주일 동안 그 곳에 감금된 채로 개종목사의 개종교육을 들어야 했다. 화장실 가는 것과 식사 시간외에 나한테 자유는 없었다. 내가 학생이고 학교를 다녀야 하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내가 개종되지 않으면 몇 달이고 나는 이곳에 감금돼 있어야 할지 몰랐다. 어떻게든 빠져 나가야겠다고 생각해 쉬는 시간 개종목사의 볼펜과 메모지를 숨겨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쪽지를 적었다. ‘제발 이 쪽지를 읽어 주세요’ ‘여기 적힌 번호로 연락해 주세요’ 그리고 감금된 원룸의 위치를 적었다.

 

화장실 창문으로 몇 장의 쪽지를 이틀 동안 2장씩 던졌다. 극적으로 두 번째 날 내 쪽지를 발견한 누군가가 적힌 번호로 연락을 해 경찰이 원룸으로 찾아왔다.

 

그런데 찾아온 경찰이 하필 기성교단 교인이었다. 내가 특정교단에 다닌다는 이유로 감금된 것을 듣고 ‘가족 간의 일이라 납치 감금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나를 설득했다. 그래도 계속 나가기를 원하자 결국 다른 경찰이 내가 성인이므로 내 의사를 막을 수 없다며 나가게 해줬다.

 

나중에서야 나는, 이 모든 일이 개종목사가 부모를 사주해 벌어진 일임을 알게 됐다. 결국 개종 목사의 목적은 나를 개종시킨다는 빌미로 우리 부모님을 속여 ‘개종 교육비’를 뜯어내기 위함이었다.

 

일 년이 지난 지금, 부모님은 내 종교를 인정했고 나는 ‘강제 개종’ 없이도 학교와 신앙생활 모두 잘 하며 지내고 있다. 그 당시 개종목사만 개입하지 않았다면 부모님과 그런 갈등을 겪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결국 우리 가정은 내 종교 때문이 아닌, 개종 목사의 개입으로 인해 파탄의 위기를 맞았던 것이다.

 

한편, 신천지예수교회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교회 내에서 강제로 개종을 강요받은 사례는 2012년 90건 발발 이후 매년 100건이 넘어, 2017년 현재까지 750건에 달한다.

 

  • 도배방지 이미지

  • 꼬동마니 2017/06/27 [23:33] 수정 | 삭제
  • 목사라고 다 같은 목사가 아니네요 종교에 대해 잘모르지만 목사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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