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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창업 폐업 반복하는 가게들
유행 따라 빨리 뜨고 빨리 지고, 덕분에 호황 누리는 곳은 주방기기 중고시장
기사입력: 2017/07/13 [09:29] ⓒ NewsShare 뉴스쉐어
박정미 기자

 

▲ 최근 문을 연 커피숍의 모습     © 박정미 기자

 

[뉴스쉐어=박정미 기자] #1. 최근 울산에 사는 주부 박모(42) 씨가 사는 동네에 치킨집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새로운 핫도그 가게가 오픈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부담없는 가격 때문인지 오픈 후 꾸준히 핫도그를 먹으려는 사람들로 꽉 찬다. 초등학교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 오후가 되면 아이들의 간식을 사려는 부모들과 테이블에 앉아 핫도그와 음료를 먹는 아이들로 북적인다.


#2. 최근 울산 남구 대단지 아파트 맞은편에 새로운 커피숍이 문을 열었다. 이 곳 또한 기존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있던 곳으로 며칠 전까지만 해도 커피를 만들던 곳이었다. 아침 9시에 문을 열다보니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 놓고 수다 떨기 좋아하는 젊은 엄마들이 많이 찾고 있다. 또 대용량인데다가 가격도 착해 더운 날씨 오고가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3. 눈 뜨면 바뀔 정도로 변화무쌍한 대학교 앞. 이 근처에서 커피를 자주 마신다는 박모(26) 씨는 눈을 뜨고 나면 커피숍이 바뀌고 있을 정도로 자주 바뀐다고 말한다. 좋아했던 커피숍들이 서너군 데 문을 닫았고 그 자리에 또 다른 커피숍이 들어섰다. 몇 년 사이에 3~4번은 바뀐 것 같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먹거리의 유행이 너무 빨리 바뀌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호황을 누리던 가게가 눈을 떠보면 다른 간판이 걸려 있는 모습은 어느새 일상이 돼 버렸다. 이런 일이 반복될수록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커져만 간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2005~2014년 개인사업자 창업이 968만개, 폐업이 799만개로 성공률은 17.4%에 불과하다. 10명이 창업을 해서 2명도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


하지만 이런 민감한 유행 덕분에 호황을 누리는 곳이 있다. 바로 주방기기 중고 시장. 창업과 폐업이 자주 반복되다 보니 주방기기 중고 시장이 활기를 띄는 아주 슬픈 모양새다.  


시장 근처에서 프랜차이즈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50대 사장님은 “근처에 신도시가 개발되고 빵집이 두 군데 생기면서 매출이 반토막이 났다”며 “수요는 그대로니 제 살 뜯어먹기다. 다 같이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동네에서 카페를 운영중인 한 사장님은 “번화가는 경쟁이 치열해 살아남기가 힘들고 주택가로 가면 장사가 안된다”며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넋두리를 풀어놨다.


전문가들은 장사가 잘 된다고 소문이 돌면 순식간에 매장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또 시장이 커지면 유사매장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 틈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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