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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군함도가 그려낸 처절한 슬픔의 역사

노푸른 기자. | 기사입력 2017/07/20 [11:37]

[리뷰] 군함도가 그려낸 처절한 슬픔의 역사

노푸른 기자. | 입력 : 2017/07/20 [11:37]

 

▲     ©노푸른 기자.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우익기업 미쓰비시의 하시마섬(군함도) 탄광에 강제 징용되어 끌려간 조선인들의 탈출기를 다룬 영화다. 총 제작비 220억을 들였으며 베를린(2012), 베테랑(2015)을 연출한 스타감독 류승완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야기는 경성반도호텔 악단장 강옥(황정민 분)과 그의 하나뿐인 딸 소희(김수안 분)가 종로경찰서 형사에게 속아 하시마섬으로 떠나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종로 일대를 주름잡던 주먹 칠성(소지섭 분)과 일제 치하에서 온갖 고초를 겪어온 말년(이정현 분) 등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조선인들이 일본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군함도에 들어오면서 류승완은 기억해야할 우리의 역사를 영화에 담았다.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조신인들이 해저 1,000미터 깊이의 탄광속에서 매일 가스 폭발의 위험을 감수하며 노역해야했던 군함도는 일제 강제징용의 살아있는 역사다. 강옥은 어떻게 하든 일본인 관리의 비위를 맞춰 딸 소희만이라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를 다 하고, 칠성은 격투를 통해 조선인의 우두머리 자리를 차지하고 말년은 유곽에서 기생을 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견뎌낸다. 

 

한편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자 광복군의 OSS요원 박무영(송중기 분)이 윤학철(이경영 분)을 구출하러 군함도에 들어오면서 이야기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류승완감독은 지옥섬 군함도에서 벌어진 역사의 비극을 강옥과 소희, 칠성과 말년을 두 줄기로 삼아 그려내며 진한 감동을 준다. 역사적 비극을 재현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강렬한 삶의 의지로 군함도를 탈출하고자 했던 조선인들의 열망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이끌어낸다.

 

'살아남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는 군함도의 대사는 '생존'이라는 이슈에 맞서는 인간의 다양한 군상을 보여준다. 살기 위해 선택을 해야하고, 살기 위해 죽음을 불사해야했던 일제 강점기의 조선 그리고 조선인. 군함도가 보여주는 다양한 인간군상은 단역배우들의 각자 다른 행동과 연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역사적 사실에 영감을 받아 제작했지만 영화속 캐릭터나 조선인의 탈출극은 어디까지나 픽션이다. 

 

'군함도'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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