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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시간 야근’ ‘3인분 일 혼자서’…을(乙)들의 비애
대한민국 직장인들은 ‘프로야근러’… 일주일 평균 4일 야근
기사입력: 2017/07/25 [12:04] ⓒ NewsShare 뉴스쉐어
조귀숙 기자
▲ ‘100시간 야근’ ‘3인분 일 혼자서’…을(乙)들의 비애 <사진출처=픽사베이>     © 조귀숙 기자

 

[뉴스쉐어=조귀숙 기자] #1. 한 달에 100시간 야근하는데… 월급은 ‘쥐꼬리’

 

“한 달에 100여 시간 야근을 해요. 화장실 가는 것도, 밥 먹는 시간도 아껴가며 일을 하는데 회사에서는 당연하게 여기죠. 하루에도 수십 번 그만두고 싶지만 재취업은 엄두도 못 내니 울며 겨자 먹기로 다니고 있어요.”

 

직원이 100명 정도 되는 중소기업 경리로 일하고 있는 박모(28, 여) 씨. 그녀는 죽을힘을 다해 업무를 마감하는데 회사는 차질 없이 일을 끝내주니, 인원 보충은커녕 야근수당도 월급도 ‘쥐꼬리’만큼 준다고 하소연했다.

 

#2. 월급 200만원 계약직… 매일 10시까지 야근하면서도 ‘잘릴까 눈치’

 

“매일 밤 10시까지 야근합니다. 야근 수당 같은 건 없습니다. 월급은 200만 원 받습니다. 그마저도 계약직이라 재계약이 다가오면 눈치 보느라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그런 신세입니다. 개 같은 인생이죠.”

 

플랜트 노조 하청 계약직으로 일하는 김모(40) 씨는 초등학생 자녀 두 명을 둔 가장이다. 계약직으로 일을 하다 보니 늘 불안하다고 했다. 그나마 200만 원이라도 못 벌면 아이들 교육비며 가정 생활비를 충당할 방법이 없다. 하루하루가 ‘눈치 인생’이다.

 

#3. 3인분 일을 1명한테 시키니… 야근 안하고 무슨 수로 끝내나

 

“아침 6시 30분에 출근해서 밤 12시를 넘기는 것은 일상입니다. 업무 특성상 야근을 할 상황이 많기는 하지만, 3명이 해야 할 일을 1명이 하고 있으니 초과근무는 당연한 일이죠.”

 

최모(35) 씨는 10년째 품질관리 관련 회사에 다니고 있다. 결혼만 안 했으면 당장 그만두고 싶다고 말한다. 가족을 위해서 돈을 버는데 평일에는 늦게 들어가 아이들 얼굴도 못 보고, 주말이면 피곤에 찌들어 자느라 아이들과 놀아주지도 못한다며 고개를 떨궜다.

 

▲ ‘100시간 야근’ ‘3인분 일 혼자서’…을(乙)들의 비애 <사진출처=픽사베이>     ©조귀숙 기자

이렇듯 대한민국 직장인 중 다수는 혼자서 몇 인분의 일을 소화하느라 사실상 퇴근시간이 무의미해진지 오래다. 긴 근로시간으로 인해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프로야근러’ ‘사축’과 같은 신조어가 이제 일상의 언어가 되고 있다.

 

최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486명을 대상으로 ‘야근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78.9%는 ‘야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일주일 평균 4일은 야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야근을 하는 이유로는 ‘업무가 너무 많아서’(56.2%,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또 업무 특성상, 야근을 강요하는 분위기, 상사가 퇴근을 안 해서 등의 이유로 야근을 한다고 답했다.

 

그나마 야근 수당이라도 받는 사람은 다행이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49.9%만 야근에 대한 보상을 받고 있었다. 결국 나머지는 수당도 없이 저녁시간을 고스란히 회사에 바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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