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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죽으면 당장 간다”는 천국, 정작 우리 목사님은?
잘 살고, 오래 살고, 누리면서 살려고 노력… 불편한 ‘이중잣대’
기사입력: 2017/07/26 [18:09] ⓒ NewsShare 뉴스쉐어
김수현 기자

-죽으면 천국 간다면서 물질의 복 강조하고 병 고친다고 설교
-“죽자마자 천국 가면, 아픈 성도에게 나으라는 기도는 왜 하나요”

 

[뉴스쉐어=김수현 기자] 현재 대다수 기독교 신앙의 목적은 ‘천국 가는 것’임을 부정할 수 없다. 일부 목사들은 이 ‘천국 가는 것’에 대해 “지금 당장이라도 죽으면 바로 가는 곳”이라고 확정짓고 설교한다. 대다수 목회자 역시 “신앙을 하다가 죽으면 천국에 간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같은 설교를 직접 하는 목회자 중 일부는 본인의 설교와는 명백히 배치되는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목사의 이중적 잣대에 괴리감을 느껴 신앙의 목적까지 상실하게 될 지경이라는 기독교인의 호소가 적지 않다.

 

“천국은 죽어야 간다. 지금이라도 죽으면 당장 가는 곳이다.”

 

유투브 동영상에 개제된 한기총 소속 장로교단 한 목사가 설교한 내용이다. 또 다른 한기총 소속 장로교단의 한 목사는 천국에 대해 “지금 죽으면 바로 천국 간다. 천국 가는 것 아주 쉽다”며 천국에 대해 “아무 때고 죽으면 바로 가는 곳”이라고 강의했다.

 

근래 지인의 부고를 겪으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실감하게 됐다는 개신교인 박모(26, 여) 씨는 해당 영상을 보고 이질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처럼 직설적인 설교는 아니라도 평소 교회에서 ‘죽으면 천국 간다’는 말을 꾸준히 들어 왔다는 그녀는 “목사님 말대로라면 예배, 헌금, 봉사 등 열심히 할 필요 없이 그냥 하나님 믿고 빨리 죽으면 천국 빨리 가는 것 아니냐”며 “이런 부분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들어본 적이 없다. 솔직히 답답한데 물을 데도 없다”고 답했다.

 

교인들을 더 답답하게 하는 것은 이 같은 설교와는 정 반대로 현재의 삶과 부, 쾌락 등에 집착하는 일부 목회자의 행태다. 최근에는 재판부의 표현대로 ‘카지노에서 살다시피 한’ 박성배 목사가 항소심에서 징역 4년 9개월을 선고받았다. 이 외에도 잊을 만하면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오는 ‘간통 목사’ ‘횡령 목사’라는 단어는 대다수 교인에게 씁쓸함을 더한다.
 
모태신앙으로 한 번도 신앙생활 없이 살아온 적이 없다는 윤모(50, 여) 씨는 “우리한테는 죽으면 가는 천국을 소망하라고 설교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삶에 대한 애착이 얼마나 강한지 모른다. 잘 살고, 오래 살고, 부자로 살고, 누리면서 살려고 얼마나 애쓰는지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일갈했다.

 

이어 “몸이 불편한 집사님한테 기도하면서 나을 거라고 위로는 왜 하는지 모르겠다. 목사님 설교대로라면 ‘집사님 잘됐습니다. 곧 천국 가시겠네요’ 이렇게 말하는 게 맞지 않냐”고 실소를 터트렸다.

 

이처럼 조금이라도 더 풍족하고 쾌락적인 삶을 살기 위해 불법도 서슴없이 자행하는 행동과 “지금 당장 죽으면 천국 간다”는 설교 사이에서 목회자의 말을 길 삼아 신앙을 영위하는 교인들은 갈수록 더 헤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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