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사회일반
sns기사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가톨릭, 개신교 할 것 없이 번지는 ‘성범죄’, 대책은 ‘솜방망이’
목회자 성범죄 대책이라는 게… “목회자 성교육 시킬게요”
기사입력: 2017/07/30 [19:08] ⓒ NewsShare 뉴스쉐어
김수현 기자
▲ 성직자 [사진출처=픽사베이]    

[뉴스쉐어=김수현 기자] 성직자의 성범죄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에는 ‘거룩함의 상징’인 가톨릭에서다. 로마 교황청은 연일 계속되는 고위 성직자의 성범죄로 인해 곤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실 성직자의 성범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가톨릭뿐만 아니라 가톨릭의 부패를 비판하며 ‘개혁하자’는 의미로 탄생한 개신교 또한 성범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직업군 중에서 성범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직자의 성범죄는 심각한 수준이다. 종교가 사회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 사회가 종교를 걱정하는 웃지 못 할 일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끊임없이 성직자의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지만 관련 처벌 등 대책 마련은 미흡한 실정이다. 교단 차원에서 나름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국민 정서에는 한참 못 미치는 ‘솜방망이’ 수준이다. 이런 솜방망이 처벌 때문에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 결국 “처벌에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일 계속되는 가톨릭 고위 성직자 성추문… 바티칸 ‘망연자실’


지난 5일(현지 시간) 바티칸 경찰은 프란치스코 교황 주요 보좌진의 비서를 마약 혐의로 체포했다. 프란체스코 코코팔메리오 바티칸 교회법평의회 의장 겸 추기경의 비서다. 이탈리아의 한 일간지에 따르면 그는 교황청 소유 아파트에서 마약에 취한 채 동성애 난교 파티를 지속적으로 벌여왔다.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악스러운 행각이 드러나게 됐다.


앞서 지난 달 29일에는 바티칸 서열 3위인 조지 펠 추기경이 아동 성범죄 혐의로 호주 경찰에 기소됐다. 기소된 펠 추기경은 강간 1건을 포함해 3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펠 추기경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최근에는 1천 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의 한 가톨릭 성가대 학교 학생들이 무려 60여 년 간 신체적ㆍ성적 학대를 받아온 사실이 드러나 세간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 학교는 전임 교황이었던 베네딕토 16세의 형이 이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톨릭 내의 이 믿기 힘든 성폭력 사건은 2010년 독일 전역의 가톨릭 학교 졸업생 170여 명의 고백으로 세간에 드러났다.


▲가톨릭 부패 비판, 반기 들고 시작한 개신교…‘오십보백보’


요즘 성락교회는 바람 잘 날 없다. 지난 달 24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에 대한 X-파일이 집중 조명됐다. 방송에 따르면 X-파일에는 김기동 목사가 교인들에게 행한 ‘성추문 파문’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X-파일속 그의 성추문 피해자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어 더욱 충격을 안겼다.


이에 반(反) 김기동 목사 측인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교개협)는 집회를 갖고 성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동 목사를 규탄하고 있다. 반면 김기동 목사는 “교개협이 X파일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진정한 목적이 교회의 분열을 통해 교회의 재산을 차지하려는 것”이라며 완강하게 부정을 하고 있다.


2010년부터 시작된 전병욱 목사의 성추행 논란은 아직도 지겹게 진행 중이다. 7년 전 전병욱 목사는 여신도를 성추행한 사실을 인정하고 삼일교회를 사임했다. 그러나 노회로부터 공식 징계를 받지 않고, 새로 홍대새교회를 개척하면서 논란이 됐다. 다행히 최근 법원은 전 목사의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놓았다.


▲재발 방지 위한 강력한 대책 ‘시급’


보다 못한 예장합동은 재발 방지 대책에 나섰다. 예장합동은 2년에 1회 씩 목회자를 대상으로 성교육 실시, 성교육 과정을 만들 수 있는 전문 위원회 조직을 청원하기로 결의했다.


기독시민단체인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도 지난해 목회자 성범죄 대책 마련 포럼을 열었다. 성범죄를 저지른 목회자에게 우호적이고 관대한 한국 교회 분위기를 비판하며 나온 대안은 ▲목회자 청빙 과정에서 성 정책 지침서를 숙지·동의하는 절차를 거치는 것 ▲과거 성적 비행으로 인해 징계 받은 적은 없는지 살피는 것 ▲교회 내 성범죄가 발생할 경우, 교단이 먼저 피해보상을 위한 보험에 가입하고 법적 비용을 부담하는 것 등이다. 


이에 대한 세간의 반응은 싸늘하다. 목회자를 대상으로 ‘성교육’을 해야 할 수준이라는 데 개탄의 목소리가 높다. 성범죄가 이미 발생한 후의 ‘사후약방문’식 대책에만 머무른다. 강력한 대책은 결국 제시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목회자가 범죄를 저지르고도 사과는커녕 버젓이 단에 서서 설교를 하는 등 ‘핍박 받는 영웅’ 취급을 받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만한 강력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NewsShare 뉴스쉐어.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주간베스트 TO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