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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배 목사 등 개신교 목회자 줄줄이 징역 “부끄럽다 정말”
목회자 윤리의식 바닥, 극복할 방법 정말 없나
기사입력: 2017/08/08 [13:38] ⓒ NewsShare 뉴스쉐어
김수현 기자

 - 박성배 목사 징역 4년 9개월 실형 선고
 - 재판부, “신의 법정에서도 심판 받을 날 있을 것”
 - 법 앞에 드러나는 목회자의 부끄러운 민낯

 

[뉴스쉐어=김수현 기자] "인간의 법정에서 선고받은 것으로 끝이 아니다. 앞으로 신의 법정에서도 심판을 받을 날이 있을 것이다."

 

위 내용은 지난달 열린 박성배 목사의 항소심에서 재판부가 그에게 일침을 가한 말이다.

 

‘목회자’와 ‘징역’이라는 단어는 절대 어울리지 않을 법한 조합이지만, 눈 가리고 아웅 했던 목회자들의 범죄 행각은 속속 사회법 앞에서 벌거벗은 민낯을 드러내며 단죄를 받고 있다.

 

누구보다 도덕적이고 청결한 삶이 성직자의 최우선 과제임에도, 일부 목회자들의 파렴치한 행동은 이미 도를 넘은지 오래다. 이 같은 참담한 상황을 극복할 방법이 딱히 없어 보인다는 것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게 한다.

 

◇교인들 헌금 200억여원 도박으로 날린 박성배 목사, 항소심서 징역 4년 9개월 선고

 

교단 재산과 교비를 빼돌려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박성배 목사에게 지난달 서울고등법원은 1심보다 3개월이 늘어난 4년 9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박 목사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서대문 총회장을 지낸바 있다.

 

서울고법 재판부는 “박 목사가 강원랜드에서만 77억 원을 썼고 또 워커힐 도박장에서 51억 원을 땄지만 93억 원을 잃었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주일을 포함해 매일 카지노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도박에 빠져 살았다.

 

서울고등법원은 성직자의 도덕적 문제를 엄중하게 질타하며, 이례적으로 10분 정도 피고인에 대해 훈시를 했다. “박 목사는 도적질하지 말라는 십계명의 계명만 어긴 것이 아니라 성스러운 재단 앞에 바쳐진 재물에 손을 댄 것이다. 성직자는 종교를 불문하고 선한 삶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 신도 150명 투자금 200억원 사기 친 박영균 목사… 징역 8년 구형

 

지난 6월 16일 SBS ‘궁금한 이야기Y’ 방송에서는 ‘‘투자의 신’ 박 목사, 그는 어떻게 신도들의 믿음을 샀나?’ 편이 전파를 타 국민들을 경악케 했다. 이목이 더 집중된 것은 그가 아이돌 그룹 원더걸스의 멤버 예은의 아버지로 알려졌기 때문.

 

방송에 따르면 박영균 목사(53)는 서울 강남의 한 교회에서 한 달에 두 번 세미나를 열어 성경의 ‘복음’과 ‘경제’를 접목해 설교하며 신도들에게 투자를 유도했다. 심지어 박 목사가 주최한 경제 세미나에는 교계의 신망 높은 목사와 유명 신학대 교수까지 참석해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기도하면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 벤처기업, 부동산, 주식 등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목사의 말에 신도들은 전세금을 빼거나 대출까지 받아 가며 투자를 했다.

 

‘투자의 신’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모여든 신도 150명이 투자한 금액은 200억 원에 달했다.

 

결국, 박 목사는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됐고, 지난달 18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그에게 징역 8년을 구형했다.

 

◇ 교회에 130억여원 손해 끼친 조용기 목사…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 확정

 

지난 5월에는 대법원이 여의도순복음교회에 130억여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용기(81) 원로목사와 장남 조희준(53) 전 국민일보 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조용기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으로 시무하던 2002년, 장남 조 목사가 갖고 있던 아이서비스 주식 25만 주를 적정가(주당 3만 4386원)보다 두 배 넘게 비싸게 사들이도록 지시해 교회에 130억여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됐다. 조 목사는 이 과정에서 세금 약 35억 원을 포탈한 혐의도 받았다.

 

그러나 조용기 목사는 그동안 열린 재판에서 혐의를 전부 부인하며 자신이 교회 결재권자는 맞지만, 주식거래가 이뤄진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002년 당시 교회 업무에 관여했던 장로들은 조용기 목사 지시로 주식거래가 이뤄졌다고 폭로했다.

 

이 같은 법정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조용기 목사는 주일 강단에서 서서 설교를 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목회자도 교인들도 ‘목회자들의 윤리 문제’가 도를 넘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6월 서울신대 한국기독교통일연구소가 발표한 ‘목회자 윤리(성윤리) 관련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속 교회의 목회자 720명과 평신도(장로, 권사, 집사, 성도) 1,1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 목회자 윤리 문제 중 가장 심각한 것이 ‘물질욕’으로 조사됐으며 다음으로는 권력욕과 성 윤리가 심각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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