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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벌고 교인 수도 채우자” 강제개종교육 뒤 숨겨진 ‘탐욕’

“개척교회 성공? 이단상담하라” 강제개종교육 성행

김수현 기자 | 기사입력 2017/08/18 [18:05]

“돈도 벌고 교인 수도 채우자” 강제개종교육 뒤 숨겨진 ‘탐욕’

“개척교회 성공? 이단상담하라” 강제개종교육 성행
김수현 기자 | 입력 : 2017/08/18 [18:05]

“아버지는 내가 귀한 딸이라며 스물여덟이 되도록 매 한 번 들지 않았어요. 하지만 딸이 ‘무서운 집단에 빠졌다’는 개종목사의 말에 넘어가, 내 머리채를 잡고 강제로 산속 펜션에 감금시키고 개종교육을 받게 했죠. 심지어 내가 도망칠까 봐 모든 창문은 못질을 해두고 감시했어요. 가까스로 부모님이 잠든 사이 도망쳤죠. 모든 것이 개종목사가 부모님을 사주해서 벌인 일이었어요,”

 

[뉴스쉐어=김수현 기자] ‘강제개종교육’이란 단어가 점차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제개종교육이란 말 그대로 종교를 강제로 개종시키는 교육이다. ‘개종’이란 이를테면 불교에서 기독교로 바꾸는 것을 말한 것이며 ‘강제 교육’은 강제적 힘으로 하는 억압적 교육을 말한다.

 

이와 같은 강제개종교육이 ‘종교의 자유가 법으로 보장된’ 우리나라에서 현재 자행되고 있다. 더 놀라운 점은 같은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 내에서, 그것도 한국 기독교를 대표한다는 한국기독교총회연합(한기총) 소속 목사들이 강제개종교육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

 

기독교에서 기독교로 가는 것은 개종이라 할 수 없다는 것이 상식이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개종목사들은 법을 어기면서까지 강제개종교육을 자청하는 것일까.

 

◆ 강제개종교육비 일주일에 수십만 원… 결국 ‘돈벌이’

 

강제개종교육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개종교육비는 일주일에 수십만 원에 달한다. “이것은 누가 봐도 교육이 아닌 개인을 위한 돈벌이 수단이 분명하다”는 게 피해자들이 분개하는 지점이다.

 

강제개종교육 피해자들은 “돈벌이가 아니고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성도를 양육한다고 하는 목사가, 같은 하나님을 믿는 신앙인을 개종시켜준다고 그 많은 상담비를 요구할 필요가 없다”고 꼬집었다.

 

강제개종교육 피해자 20대 이모 여성은 실제로 본인의 강제개종교육비를 입금시킨 내역이 담긴 통장 사본을 공개했다. 통장 사본에는 피해자의 어머니가 한국 기독교 이단상담소에 50만 원 씩 두 차례 송금한 내역이 기록돼 있다.
 
기성 교단에서 이단이라 부르는 한 신흥교단 교회 관계자는 “우리 성도가 개종이 안 돼서 개종교육비를 못 받았으니, 우리 교회에서 그 돈을 받아가야겠다며 교회를 찾아와 개종교육비를 요구한 목사도 있었다. 이게 대체 말이 되느냐”고 토로했다.

 

이런 강제개종교육을 가장 활발하게 하고 있는 이들은 경기 안산에서 이단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는 진모 목사와 경기 구리에서 이단 상담소를 운영하는 신모 목사 등이다.

 

특히 전(前) 한기총이단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진모 목사는 강제개종교육으로 14억 원에 달하는 돈을 벌어들였다는 것이 법원에서 밝혀졌다. 또 그는 개종교육 과정에서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야간,공동강요·감금) 혐의로 2008년 10월 23일 대법원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최종 확정 받은 바 있다. 돈벌이를 위해 폭력 행위까지 서슴지 않았다는 뜻이다.
 
구리지역 이단상담소장인 신모 목사와 관련된 폭로도 있었다. 2015년 신 목사에게 17일간 감금당한 후 신 목사를 형사 고소한 이모(24·여) 씨는 “강제개종교육이 진행되면 첫 상담비, 매 상담 시 비용, 원룸 대여비, 식비, 차량 대여비, 이단 상담사 교통비 등 명목으로 상당한 돈이 지급된다. 모두 강제개종피해자의 부모에게서 나가는 돈”이라고 폭로했다.

 

◆ 급감하는 교인 수 채우려고… 그것도 결국은 ‘돈’

 

경북지역 장로교회에서 30여 년 신앙을 하다 목회자들의 부패에 염증을 느끼고 지금은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다는 A씨는 이렇게 말한다.

 

“결국 신흥교단으로 못 가게 막는 것도 목사 본인한테 들어오는 헌금이 줄어드니까 그런 것 밖에 더 있습니까. 신흥교단 사람들이 무슨 뿔 달린 빨갱이도 아니고, 똑같은 사회 생활하는 사람들과 말도 못 섞게 하는 건 결국 그 사람들과 교리로 변론해서 이길 자신은 없고, 교인은 뺏기기 싫고 그런 거죠.”

 

또 그는 “성도가 내는 헌금으로 목회자와 가족들이 호강하는데, 성도들이 자꾸 신흥교단으로 빠져나가면 헌금이 줄어드니까 어떻게든 성도들이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목사들이 아주 혈안이 돼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결국 이 같은 이유로 강제개종교육이 더 성행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다름 아닌 개종목사 본인의 말이다.

 

“새로 개척하는 교회 목사님이 계신다면 개척교회 성공비법을 알려드릴게요. ‘이단 상담’하는 거야. 3일에서 일주일 정도만 딱 상담해서 데려오면, 교회 10년 다닌 사람보다 더 낫습니다”

 

이는 이단상담소장 진 목사가 이단 세미나에서 밝힌 말이다. 해당 세미나에서 진 목사는 교인 수를 채우는 방법으로 이단 상담을 적극 권했다.

 

문제는, 이 같은 속셈에 피해를 입는 것이 결국 같은 기독교 안에서 신앙하는 신흥교단 교인과 그 가족, 더 나아가 기독교인 전체라는 것이다. 또 일각에서는 이러한 강제개종교육이 가뜩이나 실추된 기독교의 이미지를 더 바닥으로 치닫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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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너비 2017/10/01 [00:07] 수정 | 삭제
  •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가 아닌가요? 그런데 인권유린 강제개종교육이 있다니 이는 나라망신입니다. 정부는 종교인의 인권을 보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의 기본권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더 이상 강제개종교육으로 피해를 받는 국민이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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