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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힘든 일보다 참기 힘든 직장 내 ‘꼰대’
상명하복식 군대문화 관습 고집하는 일부 기성세대와 갈등 반영
기사입력: 2017/08/23 [17:44] ⓒ NewsShare 뉴스쉐어
이연희 기자
▲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최근 설문 조사 결과 직장 내 이른바 '꼰대'가 있다고 10명 중 9명이 답했다.  (사진=pixabay)

 

[뉴스쉐어=이연희기자]직장 내 사기를 떨어뜨리는 ‘꼰대’보다 변화의 흐름에 적응하고 이해와 소통을 통한 수평적 리더십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공관병에게 전자 팔찌를 채워 노예처럼 부린 박찬주 육군 대장 부부 사건, 줄줄이 이어지는 유명 프랜차이즈 CEO들의 갑질 논란들은 국민들을 분개하게 했다. 

 

높은 지위를 앞세워 '갑질'을 하는 사람을 가까운 곳에서 ‘꼰대’로 만나는 경우도 있다.  

 

꼰대는 백작의 의미를 지닌 ‘Comte, 콩테’라는 프랑스 단어에서 변형된 일본식 발음이다. 일제강점기 친일파가 높은 직위를 받아 이를 자랑하기 위해 콩테라는 단어를 흉내 내면서 유래됐다고 알려졌다.  

 

오늘날에는 권위적이고 소통하지 않는 사람을 가리키는 은어로 세대 갈등을 겪는 신세대 젊은 층이 구세대를 깎아내리는 표현으로 사용된다.

 

직장인 A(33)씨는 하루에도 몇 번씩 퇴사 욕구가 생긴다. 

 

A씨는 “상사 본인이 잘못해놓고 그 원인을 직원들에게 하면서 화풀이를 한다. 여름 내내 더위에 몸도 지친 데다가 일이 힘든 거까진 참을 수 있는데 상사의 그런 행동까지 받아들여야 하니 여간 힘든 게 아니다”라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어 “최근만 해도 동료 중에 퇴사한 사람이 한 달에 한두 명 정도는 계속 생기고 있다”라고 전했다. 

 

B(32)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B씨가 일하는 부서의 부장 상사는 그나마 모르면 알아보며 본인의 의견이 맞다고 주장하는 편이지만 다른 상사는 아예 무조건 우기고 본다. 

 

B씨는 “법이 바뀌어서 일 처리에 변동 사항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도 본인이 예전에 해봤다는 경험에 의존해 고집을 피워서 일 추진이 더뎌져 난처한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회원 750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꼰대’ 관련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사내에 꼰대가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직장인이 생각하는 꼰대 유형 중 ‘내 말대로 해…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넌 대답만 하면 돼)스타일’이 23%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근데 말이야 이게 더 좋지 않아?… 상명하복 사고방식’이 20%, ‘내가 해봐서 아는데… 전지전능 꼰대’ 유형에 16%가 답했다. 이어 ‘무배려, 무매너 스타일’과 ‘분노조절 장애 스타일’이 각각 13%와 10%를 차지했다. 

 

이와 같은 유형의 사람 때문에 퇴사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88%가 ‘있다’라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상명하복식 군대 문화를 겪으며 굳어진 사고방식으로 살아오던 기성세대 중에 사회 변화에 따라가지 못한 채 몸에 밴 관습 그대로를 고집하는 권위적인 지도자의 유형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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