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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사기 치는 목사 위에 “그럴 수도 있지” 덮어주는 교인

“목사님은 주의 종, 세상 법으로 판단하면 안 돼” 어처구니 주장

김수현 기자 | 기사입력 2017/08/22 [12:09]

수백억 사기 치는 목사 위에 “그럴 수도 있지” 덮어주는 교인

“목사님은 주의 종, 세상 법으로 판단하면 안 돼” 어처구니 주장
김수현 기자 | 입력 : 2017/08/22 [12:09]

[뉴스쉐어=김수현 기자] 교인들 헌금 200억 원을 도박으로 날린 박성배 목사, 그는 주일을 포함해 매일 불법 도박장에서 살다시피 했다. 또 투자의 신이라는 타이틀로 교인들을 상대로 불법 투자 유치를 하고 20억 원대 사기를 저지른 박영균 목사(우리중앙교회).

 

이들은 이미 법 앞에서 심판을 받고 징역형까지 선고받은 범죄자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비도덕적인 목사의 행태를 보고도 “목사도 사람이다, 완벽할 수 없다. 우리가 이해하고 덮어줘야 한다”고 말하며 두둔하는 일부 교인들의 태도다.

 

▲ 목사는 아무리 잘못을 저질러도 그냥 믿어야 하는 존재?

 

개신교단 교인 박모(43, 여) 씨는 목사의 범죄행위에 대해 질문한 기자에게 “목사도 사람인데 실수할 수 있죠”라고 답했다. 박 씨는 이어 “목사님을 세상 법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울산 소재 A교회에 다니는 강모(50, 여) 씨는 “목사는 아무리 잘못을 저질러도 그냥 믿어야 하는 존재다. 우리가 판단할 대상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신도 150명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200억 원대 사기행각을 저질러 법 앞에 심판을 받은 박영균 목사(53)는 “자신이 기도하면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 벤처기업, 부동산, 주식 등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설교하며 신도들에게 자연스럽게 투자를 유도했다. 박 목사의 말을 철석같이 믿은 피해 신도들은 대출을 받거나 집세를 빼는 등의 무리한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어처구니없는 것은 피해자 150여 명은 박 목사의 말이 거짓인지 알면서도 묵인했다는 점이다. 그들은 “신고하면 믿음에 의심이 생긴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곧 하나님께 헌금하는 것”이라는 박 목사의 말에 철저하게 쇠뇌 당했다. 

 

이처럼 부도덕한 목사의 죄 만큼이나 “목사님 말이면 무조건 아멘”으로 일관하는 성도들의 태도도 심각한 수준이다.

 

▲ 목사 죄, 눈 가리고 아웅은 교회타락과 죄질만 키울 뿐(문제적 목사+덮어주는 교인은 문제적 교회를 키우는 원천)

 

‘목사주의보가 내렸다’는 웃지 못 할 말까지 나오는 요즘, 덮어놓고 목사를 두둔하는 성도들에게 실망해 갈 길을 잃고 떠도는 가나안 성도들도 하루하루 늘고 있다.

 

가나안 성도 조모(50, 여) 씨는 “목사들의 잘못을 성도들도 안다. 하지만 누구 하나 앞 장서 말하는 것을 꺼려한다. 모두 다 목사를 ‘주의 종’이라고 섬기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말을 꺼내면 믿음 없는 사람으로 낙인이 찍힐 까봐 함부로 나서지 못하는 것”이라며 “아닌걸 알면서도 서로 눈치만 보는 상황이 되풀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이 반복될수록 교인들이 똑똑해 져야 한다고 본다. 재 아무리 ‘주의 종’이라 할지라도 면책이 숨은 사랑보다 낫다는 성경 말씀에 입각해 잘못을 했다면 잘 못된 점을 고 칠 수 있게 돕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공의와 공도가 가장 지켜져야 할 교회의 헌금내용은 어떤 곳보다도 사용처가 명백해야 한다. 헌금이 목사의 유흥에 쓰여서는 안 된다는 것도 두말 하면 잔소리다. 이 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눈치만 보는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교회 조직의 발전은커녕 붕괴위험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가나안 성도들의 우려의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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