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2명 중 1명 '통일 불가능'…'필요성'은 증가통일에 대한 비관적 시각 증가했으나 민족성 증가해
30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지난해 탈북민 132명을 대상으로 6월부터 8월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북한에 살고 있을 때 통일이 언제쯤 가능하리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해 55.7%는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 대비 11.5% p 급증한 수치다.
통일이 가능하다는 응답도 '10년 이내'는 작년 대비 18.9% p 하락한 26%, '30년 이상'은 7% p 증가한 9%로 집계됐다.
김정은 정권이 성공적 권력을 승계하고, 대내외적 악재에도 체제 유지 기반을 다져가면서 통일 예상 시기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탈북민 97.7%는 '통일이 필요하다'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성과 별개로 통일을 얼마나 원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98.5%가 '원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응답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대비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통일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경제적·실용적 이유'가 41.6%로 1위를 차지했고, '같은 민족이니까'는 37.1%로 2위 차지했다.
특히 '같은 민족이니까'라는 응답은 지난 2014년 조사 이후 최고치를 보였고, '북한 주민이 잘 살 수 있도록'은 역대 최저치(29.5%)를 기록했다.
연구진들은 통일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보려는 성향보다 같은 민족이기 때문이라는 민족적 당위성이 강해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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