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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문 한 달…“여전히 불안해서 못 먹겠어요”

‘계란 먹기가 꺼려진다’ 54%, ‘그렇지 않다’ 45%

박정미 기자 | 기사입력 2017/09/05 [10:36]

살충제 계란 파문 한 달…“여전히 불안해서 못 먹겠어요”

‘계란 먹기가 꺼려진다’ 54%, ‘그렇지 않다’ 45%
박정미 기자 | 입력 : 2017/09/05 [10:36]
▲ 가격이 많이 내린 계란들이 진열돼 있다.     © 박정미 기자

 

[뉴스쉐어=박정미 기자] “친환경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하고, 마트에서는 부적합 판정 받은 계란을 가져오면 환불해 준다고도 하니 계란 먹기가 불안해요.”


살충제 계란 파문이 한 달여 째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살충제 계란이 인체에 위해를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발표했지만 살충제 계란의 공포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특히 안전한 먹거리로 가족의 건강을 챙겨야 하는 주부들에게는 더욱 고민이 크다. 한 때 한 판에 1만 원까지 치솟으며 기세등등했던 계란 가격이 확 내렸음에도 장바구니에 담는 게 꺼림칙하기만 하다.


초등학생 아들 둘을 키우고 있는 박모(42) 주부는 “평소에 아이들이 계란을 좋아해서 계란찜, 계란말이 등 계란 요리를 많이 해 줬다”며 “일부 계란에서만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하나 다른 계란도 찝찝해서 아예 계란을 사지 않고 있다”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주부 심모(37) 씨는 “어제 마트에 갔었는데 계란 가격이 많이 내렸더라”며 “계란 진열대 앞에서 살까 말까 잠깐 고민했지만 당분간은 안 먹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안 샀다”고 말했다.


계란이 들어간 음식도 예외는 아니다. 집에서 아이들에게 빵, 과자 등을 만들어 먹인다는 김모(38) 주부는 “며칠 전에 아들 생일이어서 케이크를 만들었는데 계란이 안 들어가는 케이크 레시피를 보고 만들었다”며 “계란이 조금이라도 들어간 것도 가능하면 안 먹이고 싶다”고 했다.


김밥을 자주 사 먹는다는 이모(43) 주부는 “주문할 때 김밥에 계란을 빼달라고 말한다”며 “도대체 안전한 것이 없다. 장을 볼 때마다 ‘이것은 괜찮나 저것은 괜찮나’하며 항상 불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계란에서 피프로닐 등 살충제 성분이 발견된 일명 ‘살충제 계란’ 논란이 확산되자 국민 중 절반 이상이 계란 먹기가 꺼려진다는 여론 조사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최근 발표한 ‘계란 거부감’ 여론조사에 따르면 ‘계란 먹기가 꺼려진다’가 54%, ‘그렇지 않다’가 45%로 나타났다.


이번에 논란이 된 피프로닐은 개나 고양이에 기생하는 벼룩과 진드기를 없애고, 바퀴벌레, 흰개미를 제거할 때 사용되는 살충제 성분이다. 곤충의 신경전달 물질인 GABA를 차단해 신경을 흥분시켜 곤충을 죽이는 물질이다. 지용성으로 모낭을 통해 온몸으로 퍼지는 성분 때문에 식용으로 사용되는 동물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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