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 NewsShare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르포] 한산한 연말 거리···'크리스마스 꼭 챙겨야 하나요?'

"먹고 살기 바빠 크리스마스 실감 안 나"

서주혜 수습기자 | 기사입력 2017/12/15 [23:27]

[르포] 한산한 연말 거리···'크리스마스 꼭 챙겨야 하나요?'

"먹고 살기 바빠 크리스마스 실감 안 나"
서주혜 수습기자 | 입력 : 2017/12/15 [23:27]
▲ 보라매공원 트리 앞에서 사진찍는 연인     © 서주혜 수습기자


[뉴스쉐어=서주혜 수습기자] "일에 치이다보니 크리스마스를 꼭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없어졌어요. 가게를 크리스마스 트리로 꾸미지 않아도, 캐롤을 틀지 않아도 이상할 게 없어요."
 
지난 15일 오후 대전시청 앞. 12월의 축제 크리스마스가 가까이 왔지만 이맘 때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밤거리를 수놓는 환한 불빛과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거리는 사람들의 바쁜 발걸음과 차가운 공기만이 가득해 삭막하기까지 했다. 
 
이런 분위기는 시청 앞 뿐만이 아니었다. 대전 시내의 백화점과 주변 상가도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분위기에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다는 것을 느끼기조차 어려웠다.
 
탄방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30대 여성은 예전처럼 가게를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으로 꾸미고 캐롤을 틀지 않아도 이상할 게 없다""요새 경기가 어렵다보니 크리스마스를 꼭 챙겨야 한다는 생각은 없어졌다"고 전했다.
 
상황은 근처 다른 카페도 별반 다를 게 없었다. 또 다른 상점 주인도 "먹고 살기 바빠서 크리스마스 실감도 안 나고, 그런 거 신경 쓸 겨를도 없다"며 손을 내저었다. 
 
크리스마스 축제가 진행되고 있는 보라매공원은 그나마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을 간간히 찾을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를 느끼고 싶어 보라매공원을 찾았다는 20대 직장인 여성은 "확실히 몇 년 전보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사라졌다""옛날처럼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거리의 시민들도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그리워하는 건 마찬가지였다. 바쁘게 시내를 지나던 50대 직장인은 "어릴 적엔 크리스마스가 되면 마을이 떠들썩하고 집집마다 웃음소리가 들렸다. 온 거리가 불빛으로 물들고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 퍼지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사람 간의 관계가 차갑게 얼어붙어가는 것처럼 크리스마스의 거리도 삭막해져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이동
메인사진
'함부로 대해줘' 김명수-이유영, 어디서도 볼 수 없는 MZ 선비와 K-직장인의 만남! 환상의 호흡 예고!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