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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카드 사게? 그냥 메시지로 보내" VS "손 카드로 정을 나누고 싶어"

크리스마스 인사 SNS 문자와 손 카드, 대상에 따라 개성대로

김좌환 기자 | 기사입력 2017/12/16 [16:34]

[르포] "카드 사게? 그냥 메시지로 보내" VS "손 카드로 정을 나누고 싶어"

크리스마스 인사 SNS 문자와 손 카드, 대상에 따라 개성대로
김좌환 기자 | 입력 : 2017/12/16 [16:34]
▲ 서점 매장입구에 마련된 크리스마스카드 코너     ©김좌환 기자

 

[뉴스쉐어=김좌환 기자] 최근 SNS의 발달로 많은 사람들이 지인에게 인사말을 전하던 손 편지 이용이 줄고 대신 문자 메시지나 SNS 이용은 늘고 있다.

 

또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되면 지인들과 서로 크리스마스카드와 연하장으로 인사를 주고받았던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어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경기 의정부역 주변에서 크리스마스카드를 판매하는 매장에서는 카드를 구입하려는 손님의 발길이 이어졌다.

 

A서점은 제법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여러 가지 종류의 예쁜 크리스마스카드들이 진열된 손 카드 코너가 눈에 들어왔고 몇 명의 사람들은 카드를 고르고 있었다.

 

"카드사게? 그냥 메시지를 보내면 되지 않아?. 요즘 카카오 톡을 이용해 인사말을 하지 카드는 안써" 카드코너를 지나치는 일행은 이렇게 말했다.

 

▲ 매장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카드를 구경하고있다     ©김좌환 기자

 

20대로 보이는 한 여자 고객이 카드를 유심히 보고 있었다. 여성은 "요즘에는 어떤 카드가 나오나 그냥 구경만 하는 거다. 크리스마스 날에는 문자 메시지로 대신 한다:고 말했다.

 

또 카드를 만지작거리다 돌아서던 40대 여성은 "내가 중학생 때만 해도 유명한 대형 문구점에 가면 카드 코너가 북적북적 했었다. 그때는 나도 많이 샀었는데 지금은 그 시절이 그립다. 이제는 너무 오랫동안 손 카드를 써보질 않아 막상 쓰려고 해도 어색하고 해서 메시지로 보낸다"고 했다.

 

하지만 이처럼 문자 메시지가 손 카드의 자리를 대신하는 요즘에도 크리스마스카드를 구매하는 고객은 해마다 늘고 있다고 매장 점원이 귀뜸했다.  점원은 "하루에 30여 명 이상의 고객이 구매하는 것 같다. 확실히 작년보다는 잘 나간다"고 알려줬다.

 

A서점 인근에 있는 B문구 점원은 평범해 보이지만 예쁜 그림이 그려진 카드와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모형이 붙어 있는 카드를 보여주며 "요즘 인기 있는 아이템들이다. 비싼 카드는 잘 사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점과 문구점에서 카드를 구매하는 연령층은 다양했다. 서울 노원구 C문구점 점원은 "10대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나이에 상관없이 카드를 구입해 간다"고 전했다.

 

여러 장의 카드를 구매한 30대 여성은 "직장 동료들에게 주려고 한다. 매일 보는 사이지만 다정한 인사를 말이나 문자로 하기는 좀 쑥스럽고 해서 올해는 직접 손 카드를 써보려고 카드를 사러 일부러 문구점에 들렀다"고 말했다.

 

SNS 문화가 자리를 잡고는 있지만 아직도 본인의 정성이 담긴 손 카드로 사랑을 나누고 싶은 사람들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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