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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카카오드라이버 '18개월 달라진 것은?'
대리운전 시장 멀고 먼 상생의 길… 기사들 포화로 대리운전 시장 갑질 횡포만 늘어
 
김좌환 기자 기사입력  2017/12/28 [00:24]

[뉴스쉐어=김좌환 기자] "카카오의 지금 정책은 대리기사들에게 남는 게 없어요. 오히려 마이너스 될 가능성이 더 크죠.  결국 기존업체들과 결탁을 했다고 볼 수밖에 없어요."

 

대리운전 시장에 큰 변화와 기대를 예상하며 야심차게 출범했던 카카오드라이버가 대리운전 시장에 진출한 지 18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대리운전 시장 환경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어 변화를 기대했던 대리운전기사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콜 받기 어렵다. 불편하다' 외면당하는 카카오프로그램

 

카카오의 대리운전 진출로 기존업체에 소속된 기사들뿐 아니라 새로운 기사들까지 카카오로 대거 유입되는 현상이 벌어져 대리운전 시장에 기사의 수가 급속도로 많아졌다. 이로 인해 가뜩이나 콜 받기 어려워 발을 동동 구르던 기사들은 콜을 더 받기가 어려워졌다고 토로하고 있다.

 

또 대리기사들은 많은 콜을 처리하기 위해 여러 개의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기존 업체에서는 스마트폰 화면을 분할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개발돼 있어 서로 다른 프로그램 여러 개를 같이 사용할 수 있고 특별한 조작 없이 올라오는 콜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카카오프로그램은 분할 프로그램을 통해 같이 사용이 안 된다.

 

분할이 안 된 상태로 두 개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한 개의 프로그램만 쓸 때 보다 순간 조작이 힘들어 효율이 떨어진다. 결국 두 가지 프로그램을 사용하려면 두 개의 폰을 사용해야 하고 불편해도 전환하면서 사용할 수밖에 없다.

 

또 카카오프로그램은 택시미터처럼 거리에 비례해 가격이 달라지도록 돼 있다. 때문에 운행을 시작하면서 미터계산을 눌러줘야 목적지까지 정확하게 계산된 비용을 받을 수 있는데 미터를 누르지 않고 목적지까지 가다가는 돈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는 것.

 

경력 5년의 40대 대리기사는 “그동안 기존업체 프로그램과 카카오 두 가지를 같이 사용했지만 이제는 카카오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기존업체 프로그램이 익숙해 카카오가 불편하다”고 말했다. 

 

'콜 받기는 더 힘들고 하루 벌이도 줄었다'… 경쟁업체 비해 부족한 콜과 수익

 

기존 업체와 다른 카카오의 미터계 방식은 기존 업체와 같은 목적지에 가더라도 비용이 다르게 계산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기존 업체에 비해 비용을 적게 지불한 고객들은 불만이 없지만 비용을 높게 지불한 고객들의 입에서 나오는 비싸다는 소문이 카카오 고객을 늘리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결국 기사들의 수익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경유를 하는 콜일 경우, 경유 기능이 없는 카카오프로그램은 기존 업체보다 받는 돈에 비해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된다.

 

실재로 현재 카카오프로그램만 사용한다는 50대 기사는 새로 생긴 기능에 대해 “콜을 받기 더 힘들어지고 하루 벌이도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기사들 포화로 대리운전 시장 갑질 횡포 늘어… 이제 관리비와 출근비까지

 

기존 대리운전 시장은 프로그램 회사, 콜 중계회사, 기사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이에 대리운전기사들은 프로그램 사용료와 보험료 또 20~30%가량의 수수료를 지불한다. 이로 인해 이들은 월 누적 200만 원 이상의 콜을 처리해야 월 150만 원 정도의 돈을 손에 쥘 수 있다.

 

이러한 대리운전 시장에 카카오가 대리운전 프로그램비, 보험료 등의 비용을 없애고 기사들이 수행한 콜에 대해서만 수수료 20%만 받겠다며 기사들을 모집, 지난해 5월 기존 대리운전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하지만 출발부터 순조롭지 않았다. 기존 업체들은 대리운전 상생협의회를 만들어 카카오의 시장 진입을 반대한다며 카카오 사옥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기도 하고 “소상공인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규탄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또 많아진 기사들로 인해 기존 업체들은 기사들에게 더욱 많은 갑질 횡포를 일삼고 있다. 

 

기존 기사들에게 부과했던 프로그램 사용료와 보험료 외에 최근에는 관리비와 출근비라는 명목으로 기사들에게 더 많은 돈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 또 기사들이 기존업체 프로그램과 카카오프로그램을 같이 사용하는 것에 제제를 걸기도 했다. 

 

한 40대로 보이는 대리기사는 “몇몇 기존업체에서 카카오프로그램을 사용하는지 모니터링해 사용하면 등급을 낮춰, 받는 콜이 적어지도록 만들어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전국 대리기사협회 김종용 회장은 상생 문제를 풀기 위해 "시장에 법적 장비가 마련돼야 한다”며 “최소한이라도 공정한 근로계약서라도 쓰고 일할 수 있도록 시스템상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김 회장은 "대리기사들이 특정 회사와 무관하게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며 “합리적인 대리운전 어법을 제정하고 공정한 계약관계가 가능하도록 표준 약관 등을 제정해서 공정시장을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기사입력: 2017/12/28 [00:24]  최종편집: ⓒ NewsShare 뉴스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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