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사회 > 사회일반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요일별 웹툰·페이백… 당신의 ‘소확행’은?
큰 목표 성취보다 작은 행복에 만족감과 위안 얻어
이연희 기자 기사입력  2018/01/31 [17:14]
▲ ▲ 2018년 트렌드 용어 중 '소확행'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가리키는 말로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    © 이연희 기자

 

[뉴스쉐어=이연희 기자]

 

#1. 직장인 이봄(31)씨는 빠듯한 일주일 직장 생활 가운데도 잠시나마 웃음 지을 수 있는 화요일을 기다린다. 이씨는 좋아하는 작가의 웹툰이 나오는 화요일이면 마치 어렸을 때 집에 아버지가 치킨을 사 들고 오시는 날 만큼 설레고 기대된다고 말한다. 짧지만 그 순간이 주는 행복은 삶의 활력이 된다는 것이다. 

 

#2. 최선희(28·주부)씨는 얼마 남지 않은 출산 준비로 가계 지출이 부쩍 늘었다. 인터넷 쇼핑에서 점 찍어둔 제품이 조금이라도 할인된 가격으로 사는 것이 그녀의 소소한 낙이 됐다. 최 씨는 "요즘엔 평소 애용하는 사이트에 핫딜이 뜨거나 카드 페이백이 들어오면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치열한 경쟁 구도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하루를 퍽퍽하게 살아가며 크게 남는 것도 없이 불안한 미래에 큰 희망을 찾지 못한 현대인들에게 화두가 되는 용어가 있다. 

 

큰 비용을 들이거나 큰 목표를 실현하지 않아도 일상의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는 ‘소확행’이라는 말이 통용되면서 행복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소확행(小確幸)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의미로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펴낸 한 수필집에서 처음 나온 용어다. 

 

수필집에서는 이를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접어 넣은 속옷이 잔뜩 쌓여 있는 것, 새로 산 정결한 면 냄새가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쓸 때의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소확행은 일상에서 작지만 진정한 행복을 말하는 것으로 편안함을 뜻하는 덴마크의 ‘휘게(hygge)’, 딱 좋다는 뜻을 지닌 스웨덴의 ‘라곰(lagom)’, 고요함을 뜻하는 프랑스의 ‘오캄(au calme)’의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 최근 여행 트렌드는 유명 관광지보다는 동네 산책, 카페 투어 등이다.  (사진=픽사베이) 

 

이처럼 거창하기보다 일상의 작은 행복을 추구하는 트렌드는 소비와 생활습관에서도 반영되는 것으로 비춰진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016년 전국 남녀 1만 602명을 대상으로 국민여가활동조사 한 결과 여가활동의 유형에는 ‘휴식(56.7%)’이 가장 많았고 취미·오락활동(25.8%), 스포츠 참여 활동(8.7%) 순으로 조사돼 소극적 여가활동에 주력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8년 트렌드 코리아’가 실시한 여행 선호도 조사에서는 유명 관광지 또는 랜드마크보다 동네 산책, 카페 투어 등 소박하고 조용한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향은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 교수(트렌드 코리아 공동저자)는 지난달 7일 온스타일 이슈 토크쇼 ‘뜨거운 사이다’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중시하는 국민들의 2018년 트렌트를 ‘소확행’이라고 소개했다.

 

방송에서 이 교수는 “예전에는 삶의 목표를 큰 행복을 느끼고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불행하다고 느꼈던 사람들이 이제는 소소하고 작은 행복을 통해 만족감과 자기위안을 느끼는 경향이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블로그 밴드 구글+
기사입력: 2018/01/31 [17:14]  최종편집: ⓒ NewsShare 뉴스쉐어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주간베스트 TO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