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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말 한마디 안 할 때도 있다”… 혼자 사는 노인 해마다 늘어
우리나라 전제 인구 중 노인 비율 16%, 혼자 사는 노인 60% 넘는다
 
전재원 기자 기사입력  2018/02/06 [21:46]
▲ 김해 장유에 위치한 한 노인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노인들이 휠체어에 앉아 재능기부로 열리고 있는 작은 음악회를 보고 있다.     © 전재원 기자

 

[뉴스쉐어=전재원 기자] 장유요양병원에 2년 동안 입원 중이라는 장모(76) 할아버지는 쓸쓸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혼자서 몰래 담배를 피우는 날이 많다. 그는 “어차피 죽을 몸인데 이거라도 안 피면 견딜 수가 없어 도둑 담배를 피운다”며 “요양병원 한편 침대에서 매일 조금씩 죽어가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참을 먼 산만 바라보다 “자식들은 나를 여기에 보내놓고 거의 찾아오지도 않는다. 하루 종일 말 한마디 안 할 때도 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현재 대한민국 전제 인구수 중 노인 비율이 16%가 넘었다. 또 보건복지부에서 지난 2016년에 조사한 ‘노인실태조사자료’ 결과 혼자 사는 노인들이 6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해마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다 보니 혼자서 생계를 꾸려가거나 병든 몸을 혼자 책임져야 하는 노인 수 또한 늘고 있는 추세다.

 

창원시 반림동에서 혼자 거주하는 한모(78) 할머니는 파지를 주워서 버는 돈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아픈 다리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파지를 모아도 손에 들어오는 돈은 고작 하루에 3만 원 정도라고.

 

‘일하는 거 힘들지 않냐’라는 물음에 할머니는 “힘들지 왜 안 힘들어. 자식들도 타지에서 먹고 사느라 바빠 도와달라는 말도 못한다. 그냥 운동 삼아 용돈이나 벌려고 하는데 사실 약 값이 더 든다”며 “자식들이 있다고 정부에서 혜택도 못 받는다고 하니 내가 파지라도 주울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18일에 무릎 수술을 한 진모(72) 할아버지는 돌봐주는 가족도 없고 돈이 비싸 간병인은 엄두도 못 내 혼자 병실에 누워만 있다. “자식들이 있어도 각자 살기 바빠 나를 간호해 줄 상황도 안 되고, 아픈 다리로 혼자 움직일 수도 없어 힘들다. 오히려 없던 병도 더 생기겠다”며 하소연을 했다.

 

지난달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70대의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지난해 7.0%로, 10년 전인 2007년의 12.1%에 비해 거의 반 토막이 났다. 80세 이상의 인구이동률도 같은 기간 14.5%에서 8.2%로 역시 절반에 가깝게 떨어졌다.

 

이는 나이 든 부모가 배우자와 사별하더라도 과거와 같이 자녀와 합가하지 않고 살던 곳에 머무는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10년 전만 해도 70대 이상 부모는 자녀가 모시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따로 사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창원시 박주야 노인장애인과장은 “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독거노인들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발맞춰 홀로 사는 노인분들이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무엇보다 노인들에게 맞는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함으로 자기만족과 성취감을 느끼게 해 그들의 삶의 활력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창원시는 내년부터 참여 노인들의 적성에 맞고 또 노인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더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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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2/06 [21:46]  최종편집: ⓒ NewsShare 뉴스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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