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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세습, 신학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어"
장신대교수모임, 명성교회 세습철회와 교회개혁 위한 포럼 개최
 
박예원 기자 기사입력  2018/02/09 [13:16]
▲ 지난 8일 서울 광진구 장신대에서 명성교회 세습철회와 교회개혁을 위한 신학포럼 및 연합기도회가 열렸다.     © 박예원 기자

 

[뉴스쉐어=박예원 기자] 명성교회의 담임목사직 세습은 신학적으로 정당화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명성교회 세습철회와 교회개혁을 위한 장신대교수모임은 지난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신학포럼 및 연합기도회를 열고 명성교회 세습에 대한 문제점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포럼에는 현요한 교수와 홍지훈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으며, 각각 '교회 담임목사직 세습의 문제점들', '역사와 신앙의 관점에서 본 담임목사직 세습'을 주제로 발표했다.

 

현요한 교수는 담임목사직 세습에 대해 신학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381년 콘스탄티노플 공회에서 정통 신앙을 수호하기 위해 채택된 신앙고백문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를 들며 세습은 교회의 일치성, 거룩성, 보편성, 사도성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습은 특정 목회자와 그 가문이 교회의 주권을 차지하려는 시도이다. 목회자는 주님의 종처럼 임기를 마쳤으면 겸손하게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꼬집었다.

 

홍지훈 교수는 기독교 역사와 신앙의 관점에서 봤을 때 세습은 "직분을 신분으로 둔갑시키는 악한 욕망"이라며 "프로테스탄트 운동과 개혁신학이 걸었던 목숨 값을 가벼이 여기는 처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습은 2천 년 기독교 역사와 신앙의 근본을 뒤흔드는 문제라는 인식이 절실하다. 악한 욕망이 이끄는 대로 끌려가지 않고 복음이 이끄는 역설적 선택을 하는 역사적 비판정신이 정말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노회와 총회에 대해서는 "교회의 공적 역할이 강조되는 이 시기에 감독과 치리가 공적이지 못하면 교회는 교회의 역사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퇴보하고 만다"고 지적했다.

 

▲ 명성교회 자료사진.     © 박예원 기자

 

명성교회는 지난해 11월 김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를 담임목사로 취임하면서 '부자 세습'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앞서 김삼환 목사는 지난 2015년 정년퇴임 이후 세간의 세습 의혹을 부인하며 새로운 담임목사를 청빙하겠다 밝혔으나 1년 이상 비워두다가 지난해 3월 김하나 목사 청빙을 결의했다.

 

또한 김하나 목사는 지난 2013년 한 종교개혁 기념 세미나에서 "세습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어 논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입력: 2018/02/09 [13:16]  최종편집: ⓒ NewsShare 뉴스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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