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전국 > 서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잊지 않을게!’ 금남로 밝힌 인권의 ‘촛불’
강피연 광주, 여성·청년인권 보호를 위한 두 번째 촛불문화집회
 
오미현 기자 기사입력  2018/02/11 [23:54]
▲ 11일 오후 6시 광주 금남로 공원에서 '청년,여성인권 보호를 위한 촛불문화집회'가 열렸다.     © 오미현 기자

 

[뉴스쉐어=오미현기자] 11일 오후 6시. 청년들이 삼삼오오 촛불을 들고 광주 동구 금남로 공원을 가득 메우기 시작했다.
 
이날 눈발이 날리는 강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모여든 청년들은 결의에 찬 표정으로 촛불을 들고 있었다. 이들은 바로 여성과 청년의 인권 보호를 외치기 위해 열린 ‘여성·청년인권 보호를 위한 촛불문화집회’에 참석한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이하 강피연) 광주지부 청년들이다.
 
사회자가 ‘촛불문화집회’의 시작을 알리자 1,500여개의 촛불이 환히 밝혀졌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故 구00 양의 죽음을 추모하는 곡인 ‘기억할게’의 선율이 공원에 울려 퍼졌다. 강제개종교육이라는 인권유린으로 인해 짧은 생을 마감한 故 구00 양을 위해 촛불을 든 청년들의 표정에는 애통함과 비통함이 묻어났다.

 

오프닝 곡 이후 ‘잊지 않을게’, ‘천개의 바람이 되어’,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등의 합창 공연이 이어졌고, 촛불집회의 열기는 한층 뜨거워졌다. 
 
인권에 대한 자유 발언을 통해 광주 시민 김미혜(27·여) 씨는 “사회적으로 약자인 여성들은 아직도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여자라고 무시당하는 사회, 성적 대상으로 취급받는 사회에서 이제는 우리가 관심을 가질 때”라고 말했다.
 
이날 촛불집회에 참여한 임석영(31·북구 삼각동) 씨는 “강제 개종 금지에 대한 구체적인 법이 제정된다면 다시는 피해자가 없을 것”이라며 “이런 행사를 통해 인권 도시인 광주가 깨어나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장을 지나가다 참여하게 됐다는 전효성(27·남구 방림동) 씨는 “나와 비슷한 또래의 친구가 이러한 사건으로 죽음을 당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여기에 모인 사람들의 참여를 시작으로 종교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이 같은 인권유린이 더 이상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피연 광주지부 관계자는 “이번 촛불문화집회는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과 청년들의 고통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이들의 인권보호에 동참과 지지를 호소하고자 시작됐다”며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故 구00 양 사건에 대한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우리는 계속 촛불을 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번 촛불집회는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강제개종교육으로 인한 피해자들의 인권보호만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재능 있는 청년들의 다양한 문화 공연을 통해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문화집회형식으로 진행돼 시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기사입력: 2018/02/11 [23:54]  최종편집: ⓒ NewsShare 뉴스쉐어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2018 펫서울 카하 엑스포' 홍보대사 서현 '청초한 원피스 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