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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질 게 터졌다”…미투 운동 정치‧문화‧종교 ‘일파만파’
“변화로 이어졌으면”…미투 운동 지지하는 목소리 높아
 
박정미 기자 기사입력  2018/03/07 [16:43]

[뉴스쉐어=박정미 기자]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MeToo·나도 당했다)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정치계가 발칵 뒤집혔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 씨가 안 지사로부터 수차례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음을 고백했기 때문. 성폭행 사실이 폭로되자 안 지사는 도지사직에서 사퇴하고 정치활동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지은 정무비서의 진술을 토대로 안희정 지사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내사를 착수했다.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사실 폭로로 시작된 미투 운동이 문화계, 연예계, 종교계, 정치계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일파만파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1월 서지현 검사가 8년 전 안태근 검사로부터 성추행 당한 사실을 밝히면서 미투 운동이 국내에서도 본격화됐다. 이후 고은 시인, 이윤택 연출가 등 문화예술계에서부터 조민기, 조재현 등 이름난 배우에 이르기까지 성폭력 피해자들의 폭로가 잇따르면서 국민들에게 많은 충격을 안겼다.  


또한,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 기독교계도 미투 운동을 비껴가지는 못했다.
 

지난 달 2월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신부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수원교구 한 모 신부의 성폭력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지 닷새 만이다. 주교회의는 사제들의 성범죄에 대해 교회법 뿐 아니라 형사법에 따라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피해자 김민경 씨는 자신의 문제제기가 교회 전체의 변화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주교뿐 아니라 개신교도 지난해 9월 담임목사 지위를 이용해 수년 간 여성 교인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인정받은 전병욱 목사,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 중인 문대식 목사, 성범죄를 저질러 면직당한 라이즈업 코리아 전 대표 이동현 목사 등 크고 작은 성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개신교는 이 같은 성문제를 축소‧은폐하거나 교회법으로 처벌하는 것을 미루는 등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모습 때문에 더 많은 지탄을 받았다.


미투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직장인 박모(43) 씨는 “세상에 믿을 사람 없는 것 같다. 안 도지사는 정말 충격 그 자체다. 어쩔 수 없는 구조에 화가 난다”며 “폭로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뿌리를 뽑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딸을 키우고 있다는 남모(38) 주부는 “그동안은 피해를 당해도 말할 수 없는 구조였다. 말로만 양성평등이 아니라 현실로도 이뤄졌으면 한다. 딸이 커서 살아갈 미래는 지금보다는 밝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40대 강모 씨는 “드디어 터질 게 터졌다. 더 이상 묵인해서는 안 된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서 우리 사회가 좋은 모습으로 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미투 운동이란 SNS에 자신의 성폭력 피해사실을 고백함으로써 성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운동이다. 이 운동은 2017년 10월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 허비 웨인스타인의 성추행에 대한 여배우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인기를 끌게 된 해시태그(#MeToo·나도 당했다)를 다는 행동에서 시작돼 순식간에 전 세계로 확산됐다.


당시 한국에서도 일부 시인 등 문단 내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폭로가 나왔지만 제대로 공론화되지 않았다. 폭로에 참여한 여성 일부는 가해자로 지목한 남성에게서 오히려 명예훼손죄로 고소당했다. 그러나 올해 1월 말 서지현 검사가 8년 전 자신의 성추행 피해를 밝히면서 미투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기사입력: 2018/03/07 [16:43]  최종편집: ⓒ NewsShare 뉴스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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