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말 능인선원 지광스님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2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검찰은 지난 14일 이명박 전 대통령 소환 때 이 내용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조사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7년 12월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김백준을 통해 금품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은 관련 혐의를 인정했고, 스님으로부터 “불교대학 설립에 편의를 제공해 달라”는 청탁을 받았고, 서울 모처에서 지광 스님을 만나 2억원을 전달 받았다 고 진술했다.
최근 검찰 조사에서 지광 스님도 돈을 건넨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검찰은 지난 14일 이 전 대통령 소환조사 때 이 같은 내용을 추궁했지만, 이 전 대통령은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이르면 19일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영창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에 대한 사실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지광 스님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다.
지광 스님은 능인선원의 주지이다. 능인선원은 25만 신도가 있으며 불교계를 대표하는 사찰 중 한 곳이다.
1951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난 지광 스님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를 졸업한 후 동국대학교와 서울대학교에서 석,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때 누리꾼들사이에서 '서울대 기자 출신 스님'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지만 2007년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서울대 중퇴’ 경력이 허위임을 고백해 파문을 일으킨 적 있다. 현재 스님은 법보신문 사내이사로 등기돼 있으며 국제신문의 대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