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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27만1천 원?…“수학 학원만 해도 40만 원인데”
교육부, ‘2017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발표
박정미 기자 기사입력  2018/03/23 [17:09]
 

[뉴스쉐어=박정미 기자] “터무니없는 것 같아요.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수학 학원비만 해도 40만 원이에요.”


지난 15일 교육부와 통계청은 전국 1484개 초·중·고교 학부모 4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 한명 당 매달 지출하는 평균 사교육비는 27만1천 원이었다. 또한,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은 학생을 제외하고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8만4천 원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현실과는 동떨어진 액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온라인에는 ‘이런 곳이 어디 있나? 있으면 이사가고 싶다’, ‘아예 사교육을 없애라’, ‘영어 절대평가로 수학 학원에만 쏟아 붓는 돈이 백만 원이다’, ‘한치 앞도 못보는 근시안적 정책으로 교육을 망가뜨린다’ 등 수많은 비난의 댓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울산시 남구 옥동에 사는 강모 주부(41)는 “고1 아들의 수학 학원비로 40만 원을, 영어 학원비로 30만 원을 내고 있다”며 “영어는 그나마 비교적 싼 학원을 보내서 그 정도다.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또 다른 주부 이모(40) 씨는 “초등학교 6학년 딸 아이 영어를 28만 원에 보낸다. 보통 한 과목에 30만 원씩은 한다”며 “아이 둘에 들어가는 학원비가 엄청난데 어떻게 통계를 냈는지 궁금하다”고 의아해했다.


초등학생 딸을 키우는 남모(39) 주부는 “영어 25만, 피아노 11만 원, 학습지, 문화센터 수업까지 합치면 50만 원 정도는 드는 것 같다”며 “이렇게까지 안하고 싶은데 학교에서는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고 문제는 너무 어려우니 학원을 보내지 않으면 따라갈 수가 없다. 등골이 휠 지경”이라고 했다. 


이렇게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발표한 수치도 수치지만 정부의 오락가락하는 교육정책에 대한 불만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울산 무거동에 사는 김모(41) 주부는 “최근 사교육비를 줄일려고 1, 2학년 방과 후 영어 수업을 없앴다. 하지만 갈 곳 없는 아이들은 비싸게 돈을 내고 학원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이런 정책은 오히려 사교육만 조장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울산 울주군에 거주하는 학부모 심모(38·여) 씨는 “정부의 변덕스러운 교육정책이 사교육을 부추기는 것 같다. 정책을 자주 바꿀수록 사교육만 더 늘어난다”며 “혼란스럽지 않게 가만히 두는 게 최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교육부는 통계청과 함께 전국 1484개교 학부모 4만여 명을 대상으로 ‘2017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를 실시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7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1만5000원(5.9%)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교육 참여율도 2.7%포인트 상승한 70.5%로 6년 만에 70%대로 올라섰다.


실제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8만4000원이다. 이 역시 역대 최고치다. 종전 최고치였던 2016년 37만8000원보다 7000원(1.8%) 증가해 1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고등학교에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가장 많이 늘었다. 고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8만4천 원으로 전년보다 2만2천 원 증가했다. 중학교는 29만1백 원으로 1만6천 원이 증가했고, 초등학교는 24만1천 원에서 25만3천 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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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3/23 [17:09]  최종편집: ⓒ NewsShare 뉴스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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