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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학생회비 꼭 내야 하나요?”
선배 납부 강요에 신입생은 부담, 재정 운영도 불투명해
이연희 기자 기사입력  2018/03/25 [18:00]

 

[뉴스쉐어=이연희 기자] #늦깎이 대학생 노모(26) 씨는 진짜 하고 싶었던 분야의 공부를 시작하기 위해 부푼 마음을 안고 올해 대학에 들어갔다. 부모님의 도움 없이 학교생활을 하기 위해 작년까지 회사에 다니며 모은 돈으로 대학교 등록금, 생활비 등을 마련했다. 예상 했던 대로 책값, 식비 등의 지출은 있었지만 막상 대학교에 들어가고 보니 꽤 큰 비용인 학생회비까지 내야 하다 보니 팍팍해진 주머니 사정으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는 신입생 생활도 시작한 지 한 달이 채 안 됐는데 부족한 용돈을 충당하기 위해 얼마 전부터 급하게 알바를 찾아 시작했다. 

 

3월만 되면 대학교 학생회비에 대한 논란으로 캠퍼스가 시끄럽다.

 

많은 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자치 활동을 위해 제출하는 비용인 학생회비(또는 학회비)를 걷고 있다.

 

회비는 몇만 원 선부터 많게는 10~50만 원 등 학교나 학과마다 다르며 주로 학과행사나 MT, 단체 과 점퍼(과점) 구매 등에 쓰인다. 하지만 이런 학생회비는 반드시 내야하는 게 아닌 자율납부다. 

 

문제는 아직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대학생들에게 새 학기에 큰 액수의 회비를 내는 것이 큰 부담이 되고 있지만 관례처럼 내야 하는 분위기다. 

 

학생회비를 내지 않을 때 납부를 종용하는 학과 선배, 조교 등의 태도나 사물함 배정 불이익 등을 당하는 일들로 어쩔 수 없이 회비를 내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한 대학교 익명 게시판에서는 “신입생인데 돈이 없다고 하는데도 선배들이 계속 학생회비 내라고 요구하고 있다. 단체채팅방은 물론 볼 때마다 계속 이야기하니 고민이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실제로 한 대학생은 “회비를 내지 않은 사람은 사물함 이용이 배제됐는데 이번부터 추가모집으로 보증금 받고 학생회비 안 낸 사람들도 쓸 수 있게 개선됐다. 그런데 사물함 신청 게시판에서 학생회비를 내지 않은 사람은 카페에 탈퇴하라는 공지가 떴다. 사물함 신청을 아예 하지 말라는 의미나 다름이 없어서 황당했다”라며 본인이 겪은 부당한 일을 전했다. 

 

학생회비의 사용처가 학생들에게 제대로 공개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거세다. 

 

한 누리꾼은 “크게 개인에게 돌아오는 혜택이 없는데 학회비나 학생회비는 낼 필요가 없는 거 같다. 게다가 학교계좌도 아니고 개인계좌면 안 내는 게 낫다”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신입생한테 4년 치 학생회비를 내라는데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학교나 학과 행사에 다 참여해도 그 정도의 비용까지 필요하지 않을 거 같다”라며 “같은 대학생의 입장인 선배들이 신입생의 학생회비 납부를 강요하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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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3/25 [18:00]  최종편집: ⓒ NewsShare 뉴스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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