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오늘 천안함 피격사건 8주기를 맞아 영해 수호 의지를 다지는 해상 기동훈련을 펼쳤다.
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동해를 관할하는 해군 1함대 사령부가 이날 오전 훈련을 위해 함정 10여 척 척과 항공기 등을 투입했다. 하지만 서해와 남해에서도 각각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었던 해군 2함대·3함대 사령부는 기상 조건이 나빠 훈련을 취소했다.
해군은 매년 천안함 피격사건 발발일을 전후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응징 의지를 다지며 해상훈련을 실시해 오고 있다. 하지만 올해 훈련은 예년과 달리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3월, 제2회 서해수호의 날과 천안함 피격사건 7주기 등을 계기로 해군은 동·서·남해 한반도 전 해역에서 대규모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한편 이와 함께 2함대 사령부는 오늘 오전 천안함 피격사건 희생자 유가족과 장병 등 4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천안함 폭침 사건은 2010년 3월 26일 ‘키 리졸브-독수리’ 한미 합동 군사연습이 한창인 오후 9시 22분경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을 받아 대한민국 해군 초계함 천안함(1200톤급)이 침몰하면서 승조원 104명 가운데 46명이 산화한 사건이다. 이 46명은 영결식이 치러진 이후 유해는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