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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 밥하고 청소하는 ‘효리네’ 일상, 시청자 매료시키다

‘효리네민박’ 추가촬영 시작, 매회 똑같은데 계속 보게 되는 이유

조귀숙 기자 | 기사입력 2018/03/26 [08:14]

장보고 밥하고 청소하는 ‘효리네’ 일상, 시청자 매료시키다

‘효리네민박’ 추가촬영 시작, 매회 똑같은데 계속 보게 되는 이유
조귀숙 기자 | 입력 : 2018/03/26 [08:14]
▲ <JTBC '효리네 민박'>    

[뉴스쉐어=조귀숙 기자] 제주도, 민박, 여행, 그리고 이효리. 단어만으로도 벌써 시청자의 마음은 설렌다.

 

“탑스타 이효리의 제주도 일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제주도의 풍광은 얼마나 그림 같을까” “이상순과의 달달한 결혼생활은 어떨까” “순심이는 잘 지내고 있을까” 등 방영 전부터 사람들의 관심은 엄청났다. 그런 의미에서 ‘효리네 민박’은 처음부터 인기몰이가 예약된 예능프로그램이라 해도 무방하다.

 

그렇다고 해서 이 인기가 계속 지속되리라는 보장은 없는 게 현실. 그런데도 ‘효리네 민박’은 시즌2 방영을 넘어 추가 촬영까지 진행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탑스타 효과’를 이용한 반짝 인기가 아니라는 뜻. 이 같은 ‘지속적 관심’의 원인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사실 효리네 민박에는 빵빵 터지는 개그도 긴장감도, 매회 새로운 래퍼토리도 없다. 민박집에 오는 손님들의 다양한 삶, 제주의 아름다운 모습, 그리고 손님들이 효리네에서 함께 먹고, 마시고, 놀고, 자는 것이 프로그램의 전부다. 그런데 재밌다.

 

일상도 매일 똑같다. 효리네와 직원이 손님들을 위해 장을 보고,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를 한다. 휴식시간에는 자고, 때로 차를 마시고 대화를 나눈다. 개들을 데리고 산책을 나간다. 이러한 모습들이 매회 반복된다. 그런데 매회 시청률은 고공행진이다.

 

그런 반복되는 일상이 ‘로망’ 내지 ‘환상’으로 느껴질 만큼, 우리 삶은 급박하고 치열하다. 똑같이 밥을 하고 청소를 해도, 제주도의 그림 같은 전원주택에서 여유를 즐기며 해 먹는 밥과 회색 도시 속에서 ‘살기 위해’ 해 먹는 밥은 확실히 다르다. 

 

▲ <사진제공=JTBC '효리네 민박2' 방송 캡쳐>    

 

“한 마디로 대리만족이죠. 내가 하지 못하고, 앞으로도 아마 하지 못할 것들에 대한 대리만족. 귤 농장에서 직접 귤을 따고, 눈 오는 날 눈 덮인 동네 뒷산에서 바로 눈썰매를 타고. 효리네 민박에서는 모든 것이 자연 그대로인데 정작 제가 누릴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20대 시청자 박모(27‧여) 씨는 효리네 민박을 애청하는 이유를 이같이 답했다.

 

30대 시청자 최모(37‧여) 씨의 답도 비슷하다. 그녀는 “우리랑 비슷한, 평범한 사람들이 제주도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맛있는 것도 먹고 사진도 찍고, 추억을 남기는 모습이 솔직히 부럽기도 하다”며 “이상하게 TV에서 보고 있는데 내가 거기 있는 것처럼 편하게 느껴지더라.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된다”고 했다.

 

사실 대부분의 소시민은 오늘 같은 내일, 내일 같은 모레를 산다. 일상에 지친 이들은 늘 일탈을 꿈꾸지만 현실로 옮기려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뿐일까, 돈도 필요하다. 아주 많이.

 

그런데 누군가가 하고 있다. 그것도 절대 ‘저런 삶’을 살 것 같지 않던 시대의 아이콘 이효리가. 그 자체로 시청자들은 ‘반전매력’을 느낀다. 봐도 봐도 새롭다. 용기가 부럽고, 또 제주도에서의 느리고 여유로운 삶 자체가 부럽다.

 

한 마디로, 부럽고 좋아 보이니 계속 보게 되는 거다. 팍팍한 현실에서 누리기 힘든 편안함 내지 여유에 대한 갈망을, ‘효리네 민박’을 보는 것으로 대신하는 셈이다. 방영이 끝나면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 하지만, “언젠간 나도” 하는 로망을 품으면서.

 

JTBC 예능프로그램 중 ‘효리네 민박2’는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JTBC ‘효리네 민박2’ 7회는 10.750%(전국 유료가구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방송분(9.157%)이 자체 최고를 경신한 것에 이어 10%의 벽을 넘어섰다.

 

지난해 ‘효리네 민박1’는 제주의 봄, 여름의 모습을 담았다면 ‘효리네 민박2’는 눈이 쌓인 겨울 제주를 담았다. 제주도의 겨울에 이어 시청자들에게 제주의 ‘봄’도 선사하기 위해, 지난 19일 2차 촬영에 들어갔다. 회장 이효리, 사장 이상순, 직원 윤아가 다시 만나 봄의 감성을 시청자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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