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 남구 옥동에 위치한 ‘톡톡 스트리트’ 울산 남구점     © 박정미 기자

[뉴스쉐어=박정미 기자] 울산 남구 옥동에 위치한 ‘톡톡스트리트’. 화사한 조명과 깔끔하면서도 모던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안으로 들어서면 먼저 한가운데에 놓인 긴 테이블이 눈에 들어온다. 1층과 2층에는 톡톡 튀는 청년 CEO들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가게들이 사이좋게 들어서 있다.

긴 테이블에 앉아 유리공예 작업을 하고 있던 글라스로와 김민정(24‧여) 대표가 반갑게 인사를 했다. 부산 광안리 프리마켓에서만 활동했다는 김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운 좋게 입점하게 됐다고 흐뭇해했다. 유리공예 매력에 푹 빠져 유리공예를 시작한 지는 1년밖에 안된 그녀지만 “울산, 부산을 넘어 경남권에서 최고의 유리공예가가 되고 싶다”고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그녀는 청년들이 만들었다고 해서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금물이라며 그런 편견은 버려달라는 말을 덧붙였다.

울산 청년들의 열정을 파는 가게 ‘톡톡 스트리트’ 울산 남구점이 21일 시민들 곁을 찾았다. ‘톡톡 스트리트’ 울산 남구점은 독보적인 아이템으로 울산시로부터 당당히 실력을 인정받은 청년 CEO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이다. 현재 악세사리, 허브, 양갱, 패브릭, 유리공예, 가죽공예, 도자기 공예, 디퓨져 등 대표의 개성만큼이나 다양한 10개의 가게들이 입점해 있다.

이곳에서 청년 CEO들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남다른 열정으로 자신의 꿈을 키워가고 있었다. 특히 모든 것을 직접 제작하는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이라서 더욱 매력적이고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제품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이곳에서만 볼 수 있고 살 수 있는 제품들로 가득하다.

▲ ‘톡톡 스트리트’ 울산 남구점 내부     © 박정미 기자

엄마와 함께 허브를 주제로 향기나무를 운영하고 있는 박미진 대표(31‧여)는 “허브 농장에서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허브로 다양한 허브 제품들을 핸드메이드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며 “허브와 과메기를 접목시킨 과메기 비누를 울산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까지 개발하고 싶다”고 야무지게 꿈을 말했다.  

손수 악세사리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컴바이유 김유연 대표는 “자개와 진주를 이용해서 주로 귀걸이를 만들고 있다”며 “자개를 트렌디하게 바꿔서 만든 제품이라 외국인들도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디저트 양갱 제조업체 언양댁 대표 김선옥 씨는 “오빠가 양갱을 좋아해서 자주 만들었고 그러다 지인들에게 선물도 했다”며 “직접 앙금을 만들고 색깔을 낼 때도 재료가 통째로 들어가는 것이 다른 양갱과는 다른 점”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방송을 통해서 방문했거나 그냥 지나가다 들르는 손님들이 있었다. 방송을 보고 찾아왔다는 50대 주부는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와봤다”며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마음에 들고 오늘 앞치마를 하나 샀다”고 전했다.

친구들과 함께 온 주부들은 이곳저곳을 다니며 악세사리를 고르거나 옷을 걸쳐보는 등 신나게 구경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21일 청년창업자 판매공간인 ‘톡톡스트리트 남구점’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톡톡스트리트’는 울산 청년 CEO 육성사업을 통해 성공 창업에 도전하는 지역 청년창업자들이 입점해 자신이 기획하고 디자인해 제작한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공간이다. 5월부터는 원데이 클래스, 취미 클래스 등 문화센터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