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4.3사건 "김달삼이 폭도 끌고 경찰서 습격한 날" 주장
홍준표 대표, "제주 4.3 추념식이 열리는 4월 3일은 좌익 무장폭동이 개시된 날" 발언
한도경 기자 | 입력 : 2018/04/03 [16:50]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한 남로당 발언이 누리꾼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홍준표 대표가 "제주 4.3 추념식이 열리는 4월 3일은 좌익 무장폭동이 개시된 날"이라며 "제주 양민들이 무고한 죽임을 당한 날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제주 4.3 사건과 남로당을 언급했다.
3일 홍준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4월 3일은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위원장인 김달삼이 350명의 무장 폭도를 이끌고 새벽 2시에 제주경찰서 12곳을 습격했던 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준표 대표는 "4.3 사건을 재조명하고 특별법을 개정할 때 반드시 이 문제도 시정해 무고한 양민이 희생된 날을 추모일로 고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가 ‘무장 폭도’라고 비유한 이들은 미 군정 아래 파업 주모자 수색을 위해 제주시민을 상대로 경찰의 무차별 검거와 구금자에 대한 고문이 잇따르면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1948년 4월 3일에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경찰과 서청의 탄압 중지, 단독선거·단독정부 반대, 통일정부 수립 촉구 등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무장봉기한 이들이다.
한편 홍 대표는 앞서 오전 추념식 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4.3 사건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과 역사 인식은 다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