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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2주 지난 지금, 한국교회에 부활의 의미 남아있나
한국교회, 연합보다 부활 신앙부터 가르쳐야… 12제자 순교 정신 본받자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18/04/11 [16:27]
▲ <사진제공=픽사베이>    

[뉴스쉐어=김수현 기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 예배를 드린 지 2주일이 지났다.

 

일부 목사들은 이번 부활절 예배가 한국교회의 분열과 침체가 가속화되는 분위기에서 ‘연합예배’로 드려진 것에 자축했다. 대부분 한국교회 ‘연합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라며 반기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목사들의 분위기와는 달리, 일반 교인 중에는 부활절 예배를 그냥 하나의 ‘의식’으로만 치르는 이들이 의외로 많았다. 연합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도 않았다. 부활절 기념예배를 드린 지 2주가 지난 지금, 부활의 의미와 소망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부분 고개를 저을 정도였다.

 

온 가족이 다 교회를 다니고 있다는 박모(34‧여‧충남 서산) 씨는 “어렸을 때부터 부활절에는 교회에서 계란을 줘서 부활절 하면 계란이 먼저 생각난다”며 “5살 날 딸아이가 ‘엄마 부활절이 뭐야’라고 물었는데 딱히 뭐라고 대답을 못했다. 병아리가 알에서 살아서 나오는 것처럼 예수님도 죽었다가 살아나신 거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울산에서 5년째 교회를 다니고 있는 김모(34‧여) 씨는 “솔직히 말하면 아무 생각 없이 예배드렸다. 다른 예배 날이랑 똑같았는데, 카스테라 먹고 포도주스 마시며 예수님의 부활을 한 번 떠올렸다는 것만 다르다”며 “목사님이 이런 기념예배가 있을 때 부활이 뭐고 나랑 무슨 상관인지 좀 제대로 가르쳐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독교인들은 매년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 예배를 드린다. 그런데 그 부활절 기념예배에서 의미와 소망을 얻는 교인은 소수고, 하나의 ‘형식’으로만 받아들이는 이들이 다수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내 신앙은 특별한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신앙인도 더러 있었다.

 

취재 중 만난 한 20대 초반의 교인은 자신이 모태신앙임을 밝히면서도 “부활이 안 믿어진다. 매년 드리는 예배는 그냥 ‘드리니까 드리는 것’일 뿐이고 교회도 그냥 다닌다”고 답하기까지 했다.

 

“부활에 대한 믿음이 없어서 이 의식이 불편했다” “기념예배 한 번 드리고 나면 잊어버리지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겠느냐”는 답변도 있었다.

 

성경의 기록에 따르면 예수님의 12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확인하고 믿음이 성장해,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고 처참한 순교를 당했다.

 

요한계시록을 기록한 요한은 끓는 기름 솥에 던져졌고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베드로는 예수님과 같은 자세로 십자가형을 받을 자격이 없다며 거꾸로 십자가에 매달려 순교했다.

 

야고보는 칼로 목 베임을 당했고, 안드레는 X자형 십자가 형틀에서 순교했다. 시몬은 거꾸로 매달려 톱으로 잘렸고, 바돌로매는 산 채로 살가죽이 벗겨진 후 십자가에 못 박혀 머리가 베어져 순교했다.

 

제자들은 이런 처참한 죽음도 불사하고 복음을 전하며 부활의 확신을 성경에 기록했다. 기독교가 ‘부활의 종교’라고 불리는 이유다.

 

하지만 당시의 기록들이 지금 우리 손에 쥐어져 있음에도 이 같은 내용은 알고 있는 기독교인은 소수, 그 내용을 토대로 신앙을 하는 기독교인은 더 극소수다. 예배를 드린 지 한두 주만 지나도 부활의 의미는 머릿속에서 사라지고 만다. 한국교계와 기독교인의 씁쓸한 현주소인 셈.

 

눈에 보이는 연합도 중요하다. 하지만 자기 교회의 교인들이 부활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부활절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교인들에게 올바른 가르침을 전하는 것이 우선이었어야 하지 않을까.


기사입력: 2018/04/11 [16:27]  최종편집: ⓒ NewsShare 뉴스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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