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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반지가 예쁘다며 커피까지 사줬어요. 뭉클했죠”…유리공예 작가 김민정

울산을 넘어 경남, 부산에서 최고의 유리공예가가 되고 싶어

박정미 기자 | 기사입력 2018/04/14 [10:30]

[인터뷰]“반지가 예쁘다며 커피까지 사줬어요. 뭉클했죠”…유리공예 작가 김민정

울산을 넘어 경남, 부산에서 최고의 유리공예가가 되고 싶어
박정미 기자 | 입력 : 2018/04/14 [10:30]
▲ ‘글라스로와’ 유리공예 김민정 대표     ©박정미 기자

[뉴스쉐어=박정미 기자] 김민정 유리공예 작가. ‘글라스로와’의 대표이기도 한 그녀는 수줍음을 많이 타는 20대의 모습이었지만 유리공예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만큼은 열정과 담력이 느껴졌다. 그녀가 유리공예의 매력에 푹 빠져든 이유는 단순했다. “유리공예를 하면 행복해질 것 같아서”라는 게 쉽고도 진지한 이유였다.


그녀는 사수로부터 1년 동안 유리공예를 집중적으로 배웠다. 자취를 하면서까지 배울 정도로 남다른 열정이었다. 그 결과 부산‧경남‧울산을 통틀어 유리공예의 세 가지 기법을 모두 다루는 유일한 사람이 됐다.


“유리 공예는 유리를 자르고 녹여서 다양한 조형물을 만드는 것을 말해요. 유리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3가지 기법으로 나뉘죠. 저는 스테인드글라스는 기본이고 고난이도인 불에서 녹여 만드는 램프워킹, 유리를 자르고 가마에서 구워내는 퓨징까지 취급합니다.”


당당하게 말하는 그녀의 눈에서 자신감이 빛났다. 그렇게 갈고 닦은 실력으로 김 작가는 창업에도 성공했다. 현재 울산 남구 옥동에 자리한 ‘톡톡 스트리트’ 내에서 ‘글라스로와’라는 이름을 내걸고 그녀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다. ‘글라스로와’는 유리라는 뜻의 ‘글라스’에 스며들다라는 케냐어의 합성어다.

 

▲ 유리공예로 만든 작품들     © 박정미 기자


유아교육학도에서 유리공예 대표로 변신


원래 김 대표의 전공은 유아교육학이었다. 졸업 후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다가 잠시 휴직을 하게 된 때, 집에서 쉬면서 매듭공예와 캔들공예 등 이것저것 만드는 재미에 빠져 지냈다. 그런 딸의 모습을 지켜본 아버지의 권유로 그녀는 유리공예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유리공예 작품 사진을 본 순간 ‘나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마구 생겼다고.


아버지와 오빠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시작한 유리공예였지만 물론 처음에는 걱정도 앞섰다. 생소한 분야인데다 나이도 어렸기 때문이다. “주위 사람들의 응원에 힘을 얻어 지금까지 열심히 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는 김 대표의 말에 진심이 묻어났다.


“천안에서 유리공예 작품 활동을 하고 있었던 글라스문 선생님께 1년간 자취를 하면서 배웠어요. 유리공방으로 성공한 선생님을 보면서 저도 선생님처럼 유리공예로 성공하고 싶다는 꿈을 키웠습니다.”


선생님은 특허기술까지 가르쳐 준 고마운 분이라고 거듭 말한 김 대표는 “선생님을 비롯한 가족들과 충분한 상의를 한 끝에 마침내 창업을 하게 됐다”고 소회했다. 

 

울산 톡톡스트리트 입성

▲ 김민정 대표     © 박정미 기자

 

처음에는 집에 작업장을 만들고 프리마켓에서만 주로 활동했던 김 대표. 울산 톡톡 스트리트를 알게 된 건 부산 광안리와 해운대에서 주말마다 열리는 프리마켓에서 만난 한 손님 덕분이었다.


“울산에서 온 한 손님과 얘기를 나누던 중에 울산 톡톡스트리트를 알게 됐다”는 김 대표는 “정말 우연한 일이었다. 지원을 해보라는 권유를 받고 지원했는데 고맙게도 합격을 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작가는 손님들이 자신이 만든 귀걸이, 목걸이, 반지 등을 예쁘다고 칭찬해 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재구매하는 단골손님이 생길 때 느끼는 뿌듯함은 덤이다.


“지난주에는 한 손님이 반지가 너무 예쁘다고 하면서 어떤 색깔을 고를지 한 시간 동안 고민하는 모습을 봤어요. 끝내는 두 개를 사 가시더니, 예쁘게 만들어줘서 고맙다며 커피까지 사주셨어요. 뭉클했죠. 절대 잊을 수 없을 거예요.”

 

창업, 누구나 도전할 수 있어요

 

김 대표는 창업에 있어 성향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남들과 차별화된 아이템만 있으면 된다는 게 그녀의 가치관이다.


그녀는 “나 역시 진취적인 면은 있지만 강한 성향은 아니다. 손님을 대할 때는 감성적으로 소통하면서 친근하게 대하고, 일을 하는 부분에서 단호한 면이 있는 정도”라며 “창업을 생각하는 젊은 청년들이 자신의 성격으로 인해 창업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이어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아이템만 찾는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다른 가게와는 다른 나만의 특별한 아이템을 찾는 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며 “많이 접하는 아이템이더라도 본인만의 아이템으로 재탄생시키면 된다. 초반에는 현실에 부딪혀서 많이 힘들지만 열심히 한다면 차근차근 올라가는 인지도와 실력에 만족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개인공방을 향해 Go!


올 한해 김 대표가 이루고 싶은 꿈은 개인 공방을 차리는 것이다. 램프워킹, 퓨징, 스테인드글라스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김 대표만의 공방이 목표다.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자리도 잡고 쑥쑥 자라서 울산은 물론 경남, 부산에서 최고의 유리공예가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말하는 김 대표에게서 청년창업가 특유의 자신감과 패기를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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