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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악과 함성 가득한 ‘고싸움놀이 축제’ 광주 칠석동서 열려

직접 체험하는 민속놀이와 선거체험부스, 공방부스 등 즐거움 더해

서정현 기자 | 기사입력 2018/04/19 [22:00]

풍악과 함성 가득한 ‘고싸움놀이 축제’ 광주 칠석동서 열려

직접 체험하는 민속놀이와 선거체험부스, 공방부스 등 즐거움 더해
서정현 기자 | 입력 : 2018/04/19 [22:00]
▲ 제36회 '고싸움놀이 축제'가 광주 칠석동서 개최됐다.     ©서정현 기자

 

[뉴스쉐어=서정현 기자]광주시 남구 칠석동에서 마을주민들이 직접 주관한 제36회 ‘고싸움놀이 축제’가 지난 14~15일에 개최됐다. 행사에는 첫날 풍등날리기, 불꽃놀이 등 오프닝 행사와 둘째 날 고싸움과 민속놀이 체험 등을 진행했다.

 

행사는 광주 터미널에서 전남 나주 방향으로 14Km떨어진 남구 칠석동에서 진행했다. 전통놀이 중 하나인 ‘고싸움놀이’를 직접 보기 위해 광주 시민들, 사진작가 등 관광객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15일 광주·전남 지역에는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지만 행사장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행사를 찾은 가족단위의 시민으로 가득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잔디도 있어 돗자리를 챙겨와 오랜만에 햇볕을 쬐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고싸움이 시작되기 전 사회자는 고 위에 올라가 진두지휘 할 고패장을 소개했다. 각 고에는 2명의 고패장이 올라가 싸움을 시작한다. 사회자는 “빨간색 관복을 입은 형제 고패장이 속한 서부고가 이길 것이냐? 파란색 관복을 입은 오랫동안 고패장을 지내온 관록의 동부고가 이길 것이냐?”며 소개 후 싸움의 흥을 높였다. 풍물패의 흥겨운 풍악에 맞춰 고싸움은 시작됐다.

 

각 고 위에 올라간 고패장은 진두지휘하며 서로의 고와 고가 부딪치게 하고 또 부딪칠 듯 피해서 크게 운동장을 돌기도 하며 3차례의 국지전을 벌였다. 큰 함성과 함께 마지막 4차례가 고가 부딪치는 순간 서부고의 고가 결국 땅에 먼저 닿아 경기는 동부고의 승리로 끝이 났다. 동부고의 승리를 위해 고 아래에서 힘을 아끼지 않던 주민 박홍석(52)씨는 “마을 주민들이 단합해서 승리를 한 것에 기쁘고 이 기운으로 올해는 더 좋은 일들만 있으면 좋겠다”며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 행사에 참여한 시민이 이동선거체험부스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서정현 기자

 

고싸움은 끝이 났지만 행사장 주변의 체험장과 먹거리는 찾아온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유혹했다. 특이한 부스도 있었다. 곧 있을 지방선거를 위해 ‘613이동선거체험’부스는 찾아온 시민들에게 투표의 소중함을 이벤트를 통해 알리고 있었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부스들도 있었다. 행사장을 찾은 아이들은 직접 체험 하는 도자기 체험 공방, 색칠 공방 등을 통해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고를 해체하기 위해  놓아둔 자리에는 아쉬움에 한참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들로 바빴다. 고싸움 때 고패장의 포즈를 취해 보라는 부모님들의 재촉에 자녀들은 고 앞에 위치한 끈을 잡고 고패장의 모습을 흉내 냈다. 9살 아들은 둔 김상현(37·광주)씨는 “고싸움놀이를 아이들이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행사”며 “책으로만 보는 게 아닌 직접 체험을 통해 아이가 좋은 추억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메인 행사장에는 아이들은 위한 풍선매직과 어르신들을 위한 민요, 국악놀이 등을 선보여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고싸움놀이는 농경사회에서 삼한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정월 세시 민속놀이로 남도지방에 널리 행해졌던 줄다리기의 한 유형에서 발전했다. 광주 칠석마을은 청동기 시대부터 큰 촌락이 터를 잡아 전통 문화가 다양하게 보존·발전했으며, 고싸움놀이도 그 중 하나이다.

 

고싸움놀이는 1970년 중요무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됐고 광주 칠석동에서는 1983년부터 매년 정월 대보름에 고싸움놀이 축제가 개최됐다. 특히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시연 행사를 가져 세계인에게 한국의 민속놀이와 한국의 정취를 널리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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