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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가에게 듣는 유태인의 성공비결 ‘하브루타’

1:1로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며, 토의하기

박기호 기자 | 기사입력 2018/05/05 [05:57]

[인터뷰]전문가에게 듣는 유태인의 성공비결 ‘하브루타’

1:1로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며, 토의하기
박기호 기자 | 입력 : 2018/05/05 [05:57]

 

▲ 한국하브루타슬로리딩협회 손성화  총재     ©박정미 기자

[뉴스쉐어=박기호 기자] 전 세계 인구의 0.2%를 차지하는 유태인. 그러나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을 보면 숫자로 그들을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2015년까지 전체 수상자의 22%가 유태인이었고 2013년에는 노벨상 12명 중 6명이 유태인이었다. 또한, 아이비리그 대학의 30%가 유태인이다. 이처럼 유태인들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무엇이 유태인을 세계적 인재로 만드는 것일까.

 

한국하브루타슬로리딩협회손성화 총재는 이것을 ‘하브루타’의 힘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현재 유대학연구소 소장, 한국하브루타지도사협회장, 대구한의대학교 평생교육융합학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손 총재는 ‘하브루타’를 안 이후 배움이 꿀처럼 달고 맛있다고 말한다.

 

자녀들에게도 하브루타를 실천하고 있으며 전국을 돌며 7년째 하브루타 강의를 펼치고 있다.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고 토의하는 하브루타. 손 총재를 만나 하브루타에 대해 들어봤다.


-하브루타란 무엇인가.


유태인 부모들이 2천여 년 동안 자녀들을 가르치기 위해 1:1로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며, 토의하는 모든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하브루타는 하베르(친구)에 어원을 두고 있으며 ‘함께 공부하는 친구’를 이르는 말이다. 유태인은 하브루타 할 친구를 주거나 아니면 죽음을 달라 할 정도로 함께 공부할 친구를 중요시했다.


유태인들은 세상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갖게 하고, 의심이 생기면 질문을 하게 한다. 하브루타는 모르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그 힘의 원천은 바로 ‘질문’이다.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하는 문화를 통해 열린 사고를 가질 수 있는 하브루타가 그들의 성공비결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하브루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고 관련된 일을 15년간 했다. 이후 평생교육에 뜻을 두고 평생교육원을 운영하게 됐다. 그때쯤 유태인의 성공비결, 노벨상 30%의 비밀, 세계 최고의 성공집단의 비결을 알기 위해 유태인의 영재교육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때 하브루타를 만났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 친구들과 선생님 놀이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 학습방법이 하브루타인 것을 깨달았다.


-하브루타는 아이들 교육에만 좋은 것 아닌가?


하브루타는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고 토의하는 것을 말한다. 누군가와 대화를 하거나 토론, 논쟁을 할 때 상대의 생각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점이 DeSeCo(미래사회의 인재상)과 NCS(국가직무능력표준)에서 가장 강조하는 ‘대인관계능력’을 향상시켜 준다. 때문에 하브루타는 나이와 상관없이 전 생애에 걸쳐 아주 중요한 교육임에 틀림없다는 입장이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힘을 갖고, 상대의 생각에 대한 존중을 할 수 있는 민주시민이 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 하브루타 수업을 하고 있는 손성화 대표     ©박정미 기자


-하브루타 교육법과 기존 교육법과는 뭐가 다른가.


고전방식의 교육은 질문이 필요 없는 ‘지식전달’의 수업을 진행해 왔다. 닫힌 학교에서의 형식교육(페다고지)은 인간의 사고하는 능력을 퇴화시키고 있다. 이는 물고기를 잡아서 아이들에게 제공해 주는 것이다.


하지만 유태인들은 하브루타를 통해 아이들에게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하브루타를 실천하는 교실은 질문이 살아 있다. 호기심은 배움의 시작이다. 호기심은 질문을 하게 만든다. 성인들만 할 수 있다는 자기주도학습(안드라고지)을 아이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질문이 흘러넘치는 하브루타 교육이 우리의 교실에 정착이 돼야 한다고 본다.

 


-하브루타 교육을 받고 변화된 좋은 사례가 있다면?


가장 먼저 나의 자녀들이 하브루타를 통해 ‘배움이 꿀보다 달다’를 체험하며 즐겁게 공부하고 있다. 특히 하브루타는 친구들과의 관계형성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4년간 하브루타 교육을 받은 B군은 할머니 밑에서 자라면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지만 외모 컴플렉스에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지 않았다. 그런 B군이 깊이 있는 독서와 토론과 논쟁, 즉 하브루타를 통해 전국화백지혜토론대회에서 대상을 2번이나 수상했고 전교회장까지 맡게 됐다. 지금은 학교에서 하브루타를 후배들에게 가르치는 봉사활동까지 하고 있다.


-하브루타 강의를 하면서 가장 보람된 점이 있다면?


하브루타로 나와 우리 자녀들이 소통하며 행복한 가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가장 보람된 점이다. 그리고 우리의 교육현장을 ‘질문이 살아 있는 교실’로 만들어 가고, 우리의 자녀들이 존중받는 가족 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 기초를 다졌다는 것이 큰 보람이다. 10년 전 혼자만의 외로운 길을 걸었지만 지금은 수천 명의 제자와 기관과 민간비영리 단체와 협회들의 지지와 함께 하고 있다는 것 또한 보람된 점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준비하는 우리사회의 성장을 위해 전국 시・군・구 단위의 하브루타슬로리딩협회를 구성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추진하고 있는 경주 제4회 전국화백지혜토론대회와 거창 제3회 전국화백지혜토론대회, 그리고 제2회 대한민국-이스라엘교육 컨퍼런스, 지역 토론대회, 지역별 하브루타 슬로리딩 독서 가족드림캠프(의성군2회, 울산광역시1회)를 잘 추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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